구글이 내놓은 휴대폰용 오픈 플랫폼 '안드로이드'가 모바일 소프트웨어의 신세대를 열 전망이다.
구글은 12일(현지시각) '안드로이드'의 개발툴(SDK)과 아키텍처를 일반에 공개했다. 구글의 안드로이드 홈페이지(www.android.com)에는 윈도, 리눅스, 맥OS X용 개발 툴이 별도로 제공되고 있다.
'안드로이드'는 구글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제작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노력이 돋보이는 플랫폼이다.
자바언어를 기반으로 했기 때문에 기존 자바 개발자들이 손쉽게 '안드로이드' 전용 애플리케이션 개발이 가능하다. 전 세계 개발자들 70~80% 정도가 사용하는 개발툴 '이클립스'의 플러그인 형태로 제공해 개발툴의 거부감도 없다. 그밖에 개발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디바이스 에뮬레이터, 디버깅 툴, 메모리-성능 프로파일링 등의 기능도 지원한다.
'안드로이드'는 재사용이 가능한 모듈 형태로 디자인돼 있어 다양한 오픈 소스를 이용할 수 있다. 다른 사람이 만든 모듈이라 해도 제작자가 오픈 소스로 공개할 경우 누구나 개발에 이용할 수 있는 것이다.
브라우저를 소스 자체에 내장했고 HTML 개발 킷을 적용해 다양한 웹 서비스 애플리케이션 개발도 가능하다. 내장된 브라우저는 약간의 개발을 통해 애플 '아이폰'에 적용된 인터페이스를 구현할 수도 있게 해준다.
그래픽은 2D와 3D를 모두 지원한다. 3D는 오픈 소스인 OpenGL ES1.0을 지원한다. '윈도모바일'이나 '심비안' 등에서 구동되는 3D 게임을 '안드로이드' 버전으로 다시 만드는 것도 가능하다.
데이터 스토리지는 SQL을 기반으로 한 'SQLite'를 사용한다.
멀티미디어 성능도 스마트폰에 적합하다. MPEG4를 비롯해 H.264, MP3, AAC, AMR, JPG, PNG, GIF 등의 다양한 포맷을 지원한다.
통신방식은 GSM을 기본으로 하고 있으며 블루투스, EDGE, 3세대(G), 와이파이를 모두 이용할 수 있다. 하나만을 지원하는 것도 가능하며 여러 통신방식을 동시에 사용할 수도 있다.
소프트웨어 업계는 구글의 '안드로이드'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구글이 개발자들의 편의를 최대한 고려하고 플랫폼의 모든 것을 개발하고 수정할 수 있게 만들어서 다양한 형태의 디지털 기기에 사용 가능하기 때문이다.
'안드로이드'는 개발자들의 편의성을 최대한 고려해 초기 애플리케이션의 부족 현상을 막고 우수한 애플리케이션의 대량 확보로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모바일', 노키아의 '심비안', 애플의 '맥OSX'과 본격적인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옥상훈 자바개발자협의회 회장은 "'안드로이드'는 오픈된 다양한 기술들을 집대성 해놓은 구조를 갖고 있다"며 "수많은 개발자들은 서로 자신의 일을 하지만 이는 곧 '안드로이드' 자체의 기능을 업그레이드하고 커스터마이징하는 하나의 거대한 공동 작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출시된 스마트폰을 넘어 PC에서 사용하던 상당수 애플리케이션을 '안드로이드'로 구현할 수 있다"며 "실제 활용을 위해서는 이동통신사들이 '안드로이드'에 얼마나 자유를 부여하고 이를 지원하는지에 달렸다"고 말했다.
한편, 구글은 '안드로이드' 공개와 함께 애플리케이션 공모전도 함께 실시한다. 총 상금이 1천만달러다.
옥상훈 회장은 "총 1천만달러의 상금이 걸린 만큼 다양한 장르와 기능을 가진 애플리케이션이 대거 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한국 애플리케이션 제조사 역시 관심을 가져볼 만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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