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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들 '무선카드결제기'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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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통부, 무선랜 보안강화 지침…"전면 교체?" 걱정

무선 카드결제기나 무선 판매시점관리(POS) 단말기를 사용하고 있는 백화점이나 대형 할인점들에 비상이 걸렸다. 자칫하면 무선 결제기나 POS 단말기를 모두 교체해야 할 지 모르는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발단은 무선 카드결제기 등에 사용되는 무선랜(Wi-Fi)의 취약점을 노린 해킹 위협이 있을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 데서 비롯됐다.

특히 정보통신부가 지난 11일 전국의 유명 백화점과 대형 할인점 등에 암호화 및 보안 수준에 대한 지침을 권고하면서 백화점을 비롯한 대형 유통점들은 향후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온-보드' 형태라 교체 외엔 방법 없어

무선 카드결제기는 무선랜 기술을 이용해 신용카드 정보를 읽고 승인을 얻어 결제할 수 있도록 해 주는 장치. 백화점 쇼핑 때 점원들이 고객들 있는 곳에서 직접 결제할 때 사용하는 단말기가 바로 무선 카드결제기다.

무선 카드 결제기를 사용할 경우 고객들이 계산대 앞까지 가서 줄을 서는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 매장 직원들이 자신의 신용카드를 들고가 결제할 때의 불안감도 없앨 수 있어 고객들의 쇼핑 편의를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해 왔다.

하지만 정통부가 무선랜 보안강화 지침을 내리면서 무선 카드결제기를 사용하는 백화점을 비롯한 유통업체들이 고민에 빠졌다.

현재 백화점 등에서 주로 사용하고 있는 무선 신용카드 결제 단말기는 백화점의 POS 시스템과 연동돼 무선 통신을 주고받고 있어 정통부의 권고 적용 대상 단말기가 된다.

정통부의 권고안을 수용하려면 무선 신용카드 결제 단말기에서 카드 번호나 결제 데이터 등의 개인 정보를 암호화한 뒤 송신해야 한다. 암호화를 하려면 단말기 내 주파수 대역을 교체하는 등 기술적 조치가 필요하다.

문제는 정통부 권고 시점까지 판매된 대부분의 단말기는 이런 기술이 단말기 내 '온-보드' 형태로 구현돼 있다는 점이다. 즉 펌웨어나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로 해결할 수 없고 보드에 붙어 있는 기술이어서 관련 기술을 적용하려면 결국 보드를 교체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보드 교체는 곧 단말기 교체를 의미한다.

◆유통업체 고민 갈수록 깊어

단말기업체들이 하드웨어 교체 외에는 방법이 없다는 쪽으로 결론을 내리게 될 경우엔 유통업체들은 대대적으로 시스템 재투자를 단행해야만 한다.

POS 단말기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한국후지쯔 관계자는 "정통부 지침 이후 백화점 등의 유통업체 고객들의 문의가 쇄도하고 있는데, 현재로서는 하드웨어 교체 외에는 방법이 없다"고 전했다.

한국IBM 역시 "본사에도 기술적인 해결 방법을 요청해뒀지만 어려운 상태"라면서 "무선랜 보안 솔루션 업체들의 기술을 대안인 것처럼 설명하는 곳도 있는데, 그같은 보안 솔루션은 하드웨어 교체 후 설치해야 하는 또 다른 필수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무선 랜 보안 문제가 단말기 교체로 이어질 경우엔 POS 시장에는 새로운 기회가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적게는 수천만원에서 많게는 수십억원을 들여야 하는 유통업체들의 고민은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강은성기자 esth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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