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필립스LCD(LPL)가 올해 3분기 3조9천530억원의 역대 최대 분기 매출과 6천930억원의 대규모 영업이익을 올렸다.
지난 2분기 대규모 흑자전환에 이어 달성한 이번 '깜짝 실적'은 기존 생산설비의 효율성 극대화를 추구한 '맥스 캐파(Max Capa)' 활동으로 생산량 및 출하량이 늘어났고, 풀HD와 120헤르츠(Hz) 기술 상용화가 본격화되면서 TV 및 IT용 패널 판매가 늘어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3분기 들어 지속적으로 공급부족과 함께 안정적인 상승 흐름을 탔던 중·소형 LCD 패널의 가격도 LPL의 실적 증대에 한 몫을 했다.
◆매출 3조9천530억-영업이익률 18% 달성
3분기 LPL의 매출은 전 분기 3조3천550억원에 비해 18%가 늘어나 연속으로 역대 최고 분기 매출을 돌파했다. 2조7천730억원이었던 전년 동기 매출에 비해 43%가 증가했다.
매출액을 기준으로 할 때 TV용 LCD 패널이 48%를 차지했으며 데스크톱 모니터용 패널이 25%, 노트북 PC용 패널이 22%, 중소형 어플리케이션용 패널이 5%로 그 뒤를 이었다. 3분기 중 LPL의 면적기준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11% 증가한 310만제곱미터(㎡)를 기록했다.
3분기 영업이익은 전 분기 1천500억원에 비해 4.6배나 늘어났다. 전년 동기 3천820억원의 영업손실과 비교해 큰 폭으로 흑자전환한 것은 물론이다. 2분기 5%에 그쳤던 영업이익률은 18%까지 늘어났다.
세전·이자지급 전 이익(EBITDA)은 1조3천760억원(이익률 35%)으로 전 분기보다 62%, 전년 동기보다 366%가 각각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5천240억원으로 역시 전기 및 전년 동기 대비 130% 증가와 대규모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3분기 말 현재 LPL은 1조6천560억원의 현금 및 현금등가물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이익 증가로 인해 전 분기 대비 4천180억원이 늘어난 규모. 총 차입금은 4조4천320억원이며, 순차입금 비율은 37%를 기록했다. 지난 2분기 말엔 49%의 순차입금 비율을 기록했었다.
LPL의 3분기 평방미터당 매출원가는 전 분기에 비해 9% 감소한 100만원(1천71달러)을 기록했다. 달러 기준으로도 전 분기 대비 9%의 원가절감을 기록한 것이며, 이는 당초 예상치를 초과 달성한 것이다. LPL은 지속적인 원가경쟁력 향상을 위한 노력으로, 올해 약 30%의 원가절감 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제곱미터당 평균판매가격(ASP/㎡)은 3분기 평균 기준으로 전 분기 대비 7% 상승한 1천364달러였고, 3분기 말 제곱미터당 평균판가는 1천369달러로 2분기 말 대비 4% 상승했다.
◆"이익중심 경영-합리적 투자 성과…4분기도 실적호전 지속될것"
권영수 LPL 사장은 "전망치를 웃도는 이번 3분기 실적은 가치중심적 경영을 바탕으로 원가절감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 합리적인 시설투자 정책 및 고객기반 강화, 시장중심의 재고 관리 전략 등이 성과로 이어진 데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LPL은 4분기 출하량이 3분기 대비 한 자리 수 중반 정도 상승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4분기 제곱미터당 평균판가는 3분기 평균 및 3분기 말 대비 모두 한 자리 수 초반의 하락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론 위라하디락사 LPL 사장(CFO)은 "4분기 제곱미터당 매출 원가절감률은 한 자리 수 초반이 될 것"이라며 "4분기 EBITDA 마진은 30%대 중반 수준이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또 "올해 설비투자 규모는 기존에 발표한 수치와 변동 없이 1조원 정도가 될 것이며, 내년 설비투자 규모는 8세대에 투입되는 2조5천억원을 포함해 3조원 수준이 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LPL은 고객기반 강화, 원가절감, 생산 효율성 극대화 등의 핵심 경영전략과 성수기에 진입한 업황의 호조로 4분기에도 지속적인 실적 증대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권해주기자 postman@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