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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아이디 5개나 만들어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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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아이디 프로바이더 현재 5개…계속 늘어날 전망

올들어 오픈아이디를 지원하는 사이트가 인터넷 이용자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 인터넷 여권으로 불리는 오픈아이디는 지난 1월 국내에 처음 도입됐으며, 현재 국내에는 마이아이디, 아이디테일 등 총 5종류의 오픈아이디가 있다.

여기서 드는 의문 하나. 하나의 아이디만 있으면 개별적인 회원가입 없이 이용가능한 오픈아이디를 5개나 만들어야 한다면 기존과 달라지는 점이 없지 않느냐는 것이다.

만약 내가 'ronia.myid.net'이라는 오픈아이디 개정을 갖고 있으며 이를 이용해 모든 오픈아이디 지원 사이트를 이용 가능한데, 굳이 'ronia.idtail.com'이라는 또 다른 개정을 만들 필요가 없다는 얘기다. 왜 비슷한 기능을 제공하는 오픈아이디들이 계속해서 생겨나고 있는 것일까.

◆오픈아이디 "하나의 아이디로 여러 사이트에"

현재 오픈아이디는 마이아이디를 포함, 5개가 있다. 상황을 보면 마이아이디 같은 오픈아이디 프로바이더(provider: 공급자)가 더 생길 가능성이 높다.

오픈아이디는 하나의 아이디로 여러 사이트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으로 부각된다. 하나의 아이디만 있으면, 각각의 사이트에 일일이 가입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현재 오픈아이디를 지원하는 대부분의 사이트들은(약 15개) 국내 5개 오픈아이디를 모두 지원한다. 바꿔 말하면 내가 이 5개 오픈아이디 중 1개만 가지고 있으면 오픈아이디를 지원하는 모든 사이트를 이용할 수 있다는 말이다.

지금처럼 오픈아이디 시장 자체가 협소한 경우 별 문제가 없을 수 있지만 향후 사이트 별로 지원하는 오프아이디가 달라질 가능성이 있을 수 있다는 것.

프로바이더와 지원사이트가 수십개로 늘어날 경우에는 내가 원하는 사이트를 이용하기 위해서 더욱 많은 오픈아이디를 만들어야 할 경우가 생길 수도 있다.

아이디 하나만 만들면 된다고 할 때는 언제고 이제와서 모두 만들어야 한단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왠지 부당해 보인다.

◆"오픈아이디도 특화할 것"

안철수연구소의 송교석 팀장은 "이메일도 현재 어느 정도 정리가 된 것처럼 서비스는 개인이 신뢰하는 것을 찾아가게 돼 있다"면서 "오픈아이디도 자신을 편하게 해주는 프로바이더를 찾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메일을 예로 들면, 외부 메일을 가져올 수 있다거나, 무제한 용량을 제공하는 등의 기능으로 특화된 것처럼 오픈아이디도 특성화 단계를 밟을 것이란 얘기다.

단지 특화된 서비스의 예가 이메일과는 좀 더 다를 것으로 전망된다.

아이디피아(IDpia)의 경우 이니텍에서 지원한다. 이니텍은 전통적으로 보안 관련 솔루션을 개발하는 업체다.

따라서 아이디피아의 경우 향후 보안 기술을 강화해, 로그인 시 보안이 요구되는 사이트에서 이를 지원하는 형태로 서비스가 특화될 가능성이 높다.

송교석 팀장은 "아이디피아의 경우 보안을 강화해 기업내부 인트라넷을 위한 서비스 등으로 특화될 수 있을 것이며 보다 대중적인 서비스를 지향하는 마이아이디나 아이디테일의 경우 그 자체의 서비스를 희망하는 사용자들에게 주로 사용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설영기자 roni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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