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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시장 SSD '강풍'-상]'서버사냥' 나서는 SS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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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D-HDD 경쟁, 금융·통신·닷컴 시스템으로 확전

디지털기기 저장장치 시장을 놓고 벌어지고 있는 솔리드 스테이트 디스크(SSD)와 하드디스크 드라이브(HDD)의 경쟁이 서버와 스토리지같은 시스템시장으로 번져갈 전망이다. 기업용 시스템은 365일 24시간 중단없이 운영되기 때문에 높은 성능과 안정성이 동시에 요구된다. 반도체 기반의 새로운 저장장치 SSD는 안정성이나 성능, 비용절감 측면에서 HDD보다 뛰어나, 시스템 분야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장의 반응이 벌써부터 달아오르고 있는 가운데, 기업용 시스템에 SSD가 얼마나 파고들 수 있을지 짚어봤다.<편집자 주>


"서버 속에 SSD가 있다."

대표적 기업용 컴퓨터 시스템인 서버에 SSD를 탑재하려는 시도가 최근 가시화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서버 공급업체들보다 시스템을 직접 운영하는 일반 기업들 쪽에서 더 적극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온라인상에서 대용량 멀티미디어 서비스가 확산되면서 비용과 안정성 면에서 강점을 지닌 SSD가 기업들의 구미를 당기고 있는 것이다. 올해 중으로 금융과 유·무선 통신, 닷컴 기업 등으로 SSD 탑재 서버가 확산될 전망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SSD, 시스템시장도 '정조준'

SSD는 반도체를 기반으로 하는 디지털 저장장치로 자기디스크(플래터)와 바늘 모양의 헤드로 구성된 HDD와 경쟁을 벌이고 있다. 올해 들어 삼성전자와 샌디스크, 인텔 등 글로벌 기업과 국내외 중소기업 50여곳이 SSD 사업에 뛰어들며 HDD의 텃밭을 노리고 있다.

현재 노트북과 울트라 모바일 PC(UMPC), 휴대형 멀티미디어 기기(PMP) 등 중소형 디지털기기 분야에서 SSD와 HDD 간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이런 가운데 SSD가 서버·스토리지같은 기업용 시스템 분야도 노리고 있어 관심이 쏠리고 있다.

SD램이나 낸드플래시메모리를 기반으로 하는 SSD는 물리적인 특성상 HDD보다 진동·발열·소음·수명 등 안정성 면에서 강점을 지니고 있다. 빠르게 회전하는 플래터의 데이터를 헤더가 읽어내는 HDD와 비교해 전력 소비량이 10분의 1 정도로 작은 것도 매력이다.

이러한 SSD의 장점들은 시스템 분야에서 기업들이 원하던 것들과 일치한다. 서버·스토리지 영역을 장악하고 있는 HDD는 1만~1만2천RPM(디스크 회전수)의 회전속도 때문에 진동과 발열이 일어나 서버장애의 주요인이 됐다. 뜨거워진 서버를 식히기 위한 냉각팬에 소모되는 전력량이 많아, 시스템 운영비용을 높이는 요인이 됐던 것은 물론.

현재 SSD 탑재 서버는 지나치게 높은 가격과 호환성 문제, 미진한 시장의 인식이 시스템 분야 개척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최근 SSD 제조업체와 서버업체, 중간단계 솔루션 업체들이 이러한 문제점들을 점차 극복해 나가며 시장 진입을 노리고 있다.

◆모습 드러내는 SSD 탑재 서버·스토리지

SSD 탑재 서버의 잠재력을 일찌감치 간파한 기업들은 최근 제품들을 속속 선보이며 기업들을 유혹하고 있다.

서버유통 및 관련 솔루션 개발업체 오픈네트써비스(ONS)는 지난달 HDD 대신 SSD를 탑재한 제품 '하이브리드 서버'와 '하이브리드 스토리지'를 내놓고 기업들을 대상으로 테스트에 나서고 있다. 이 제품은 미국의 TMS, 솔리드데이터 등이 선보인 SD램 기반 SSD 스토리지와 달리 낸드플래시를 기반으로 한 SSD를 장착했다.

SD램과 다르게 전원이 꺼져도 데이터가 지워지지 않는 낸드플래시 기반 SSD를 활용해 안정성을 높이는 한편, 제품가격 또한 서버는 700만원 가량, 스토리지는 1테라바이트(TB)당 1억~2억원 정도로 합리적인 수준으로 책정했다는 점이 강점이다. 또 각 저장장치를 제어하는 SSD 기반의 레이드(RAID) 콘트롤러를 자체 개발·적용해 안정성을 높였다.

국산 서버업체 이슬림코리아도 프로젝트별로 SSD 탑재 서버를 공급할 태세를 갖추고 있다. 다음커뮤니케이션과 제품 공급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이 회사는 SSD와 서버를 결합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호환성 문제를 해결해 맞춤형 제품을 가지고 국내 기업들을 대상으로 영업에 나서고 있다. 이슬림코리아는 시장의 요구에 따라 향후 공식 제품 라인업을 갖추고 브랜드화 하는 일도 검토하고 있다.

또 글로벌 서버업체 IBM도 다음 달 중 SSD를 탑재한 블레이드서버 신제품을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밝혀 관심을 모은다. IBM은 SSD가 성능 및 안정성이 뛰어나고 크기도 작아, 얇으면서 집적도를 높인 블레이드서버에 장착하기에 알맞다는 판단과 함께 제품을 내놓게 됐다. 블레이드 서버의 발열과 전력 소모량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업체들을 대상으로 영업에 나설 계획이다.

이 밖에 인텔 역시 ONS와 협력해 '하이브리드' 제품들을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에 유통하는 사업에 나서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기업들 "비싸도 구매하겠다"

SSD 탑재 서버 및 스토리지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증권선물거래소와 대형 증권사를 포함한 금융권 ▲KT·하나로텔레콤·온세통신 등 유무선 통신사 ▲포털·이용자제작콘텐츠(UCC) 업체 등 닷컴업계 상당수가 SSD 탑재 시스템의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버 공급업체보다 기업들이 먼저 나서 SSD 탑재 서버를 테스트하는 모습이다. 이는 멀티미디어 콘텐츠같은 대용량 데이터 처리량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성능과 안정성이 동시에 강화된 새로운 시스템에 대한 요구가 높기 때문.

인터넷 포털업체 다음은 검색시스템 증설용으로 SSD 탑재 서버 수백여대를 도입키로 이미 결정한 상태다. 다음의 이준호 본부장(CIO)은 "최근 진행한 테스트에서 SSD 탑재 서버가 HDD 기반 서버보다 훨씬 안정적이고 높은 성능을 보였다"며 "운영비용이나 안정성, 성능 부분의 장점을 고려하면 현재 SSD 탑재 서버에 대한 다소 높은 비용은 충분히 지불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전했다.

현재 다수 업체들과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는 ONS의 이상국 대표는 "현재 시장의 폭발적인 수요를 감안하면 연내 '하이브리드 서버' 1천대, 용량 기준으론 100TB의 시스템을 공급할 수 있을 것"이란 말로 시장의 높은 관심을 대신 보여줬다.

강은성기자 esther@inews24.com 권해주기자 postm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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