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예상과 달리 콜금리 인상을 결정했다.
9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달중 콜금리목표를 5.00%로 0.25%포인트 인상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당초 콜금리 인상은 8월 동결, 9월 인상이 예상됐던 만큼 이번 인상은 다소 전격적인 결정이라는 게 시장반응이다. 경기회복과 과잉유동성 등을 감안, 대선 등 시기적 특수성을 감안해 인상시기를 앞당겼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그러나 시기가 앞당겨지기는 했으나 예상됐던 것이어서 금리인상 결정에 따른 증시 등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인상 발표를 전후로 코스피지수는 상승폭이 줄어드는 등 돌발변수에 대해 반응했지만 이내 상승폭을 다시 높이는 등 안정을 찾아가는 분위기다.
문제는 추가 인상 여부. 일각에선 연내 한차례 더 인상을 통해 금리가 5.25%에 달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삼성증권 오현석 투자정보 파트장은 "과잉유동성이 감소하지 않을 경우 추가적인 금리인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현 여건만 놓고 볼 경우 연내 콜금리를 추가 인상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전망했다.
당장은 증시에도 부담이 될 전망이다.
오 파트장은 "증시에선 일시 악재가 될 수 있으나 이번 금리인상이 시중 부동자금의 증시 유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할 대목"이라고 설명했다.
메리츠증권 심재엽 투자전략팀장은 "최근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점차 증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콜금리 인상은 좀 더 빌미를 제공할 수도 있을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특히 9일은 8월의 옵션만기일이라는 점에서 장마감 무렵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어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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