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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방학, '초딩'들의 인터넷 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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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맞아 각종 사이트 점령?

7월 하순 전국 초등학교들이 일제히 방학에 들어갔다. 누리꾼들이 공포(?)에 떨고 있다. 바로 '무법 초딩(초등학생)'들의 인터넷 습격 때문이다.

'초딩'들이 포털과 게임 사이트를 막론하고 인터넷을 점령하다시피 한다는 것. 이들은 소위 '개념을 상실'한 악성 댓글로 게시판을 도배하고 게임 도중에 욕설을 서슴지 않는 만행을 부리고 있다는 비판도 받는다.

이렇게 방학 때만 되면 인터넷에서 활개를 치는 초등학생들 때문에 네티즌들이 긴장하고 있는 것. 최근 각 포털과 언론사 사이트의 게시판의 댓글수가 점점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웹사이트 순위 분석사 메트릭스의 분석에 따르면 체감으로만 느낄 수 있는 초등학생들의 활동이 사실인 것으로 나타났다.

방학 기간인 12월·1월, 7월·8월 기간 동안에 초등학생에 해당하는 6~14세 연령대의 페이지뷰와 체류시간이 평균보다 높게 나타났다([표1], [표2] 참조).

특히 방학에 접어든 지난 7월 넷째 주에 포털의 페이지 뷰가 현저히 뛴 것을 확인할 수 있다([표3] 참조).

특히 초등학생들이 자주 이용하는 게임·동영상 관련 상위 5개 사이트 페이지뷰 수도 대부분 수치가 뛰었다([표4] 참조).

그러나 문제시 되고 있는 초등학생들의 악성 댓글을 방지하고 차단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초등학생들이 얼마나 악성 댓글을 생산하는지를 가늠하기가 어렵기 때문.

포털 관계자들은 댓글의 게시자 정보 분석에 대해서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 야후코리아의 한 관계자는 "얼핏 쉬워 보이지만 수십만 개의 댓글과 그 게시자의 정보를 연령대별로 분석하는 것은 물리적으로 힘들다"고 말했다.

또 최근 포털의 제한적 실명제 등으로 부모의 주민번호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의 정지은 팀장은 "예전에도 이용자 정보를 분석해보려 했으나 포기한 적이 있다"며 "댓글을 연령대 별로 분석하려면 ID의 개인정보를 따로 분류해야 하는데 시스템 개발이 안 돼 있어 일일이 수작업을 해야 한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때문에 '초딩들의 습격'에 대해 포털이 특단의 대비책을 세우고 있지는 않다. 네이버의 한 관계자는 "연령대와 관계없이 자회사인 NHN서비스의 모니터 요원 330명이 악성 댓글 관리를 실시하고 있다. 특별히 '초딩'들의 활동에 대해 대비책을 세우고 있는 것은 아니다"고 답했다.

넥슨의 최현우 부팀장은 "기본적으로 채팅 기능뿐만 아니라 아이디도 필터링으로 비속어를 거르지만 근본적인 문제 해결은 현실적으로 힘들다"며 "네티켓 캠페인 등 비정기적인 이벤트로 의식 전환 활동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네티즌들은 방학이 끝나고 '초딩'들이 학교로 돌아가기만을 기다릴 수 밖에 없는 셈이다.

정병묵기자 honnez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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