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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U-카이스트 통합방안, 또 결론 못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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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보통신대학교(ICU)와 카이스트(KAIST)와의 통합 논의가 결론을 내지 못하고 또다시 미뤄졌다.

학교법인 한국정보통신학원(이사장 노준형 정보통신부 장관)은 지난 6월 29일 오후 4시부터 정통부 14층 중회의실에서 제 44회 이사회를 열고 ICU 중장기 발전방향에 대해 논의했으나 3시간 동안의 격론에도 불구하고 결론을 내지 못하고 차기 이사회로 안건을 넘겼다.

하지만 이날 다음 이사회 일정을 확정하지는 않았다.

ICU와 카이스트 통합 논의는 ICU가 사립대학임에도 불구하고 정통부 장관이 이사장을 겸임하고 있고, 한 해 100억원의 지원 규모가 다른 사립대학과의 형평성에도 맞지 않는다는 감사원의 지적에 따라 제기됐다.

김영선, 류근찬 등 몇몇 국회의원들은 효율성 측면에서 KAIST와 통합해야 한다는 주장을 제기했으나 IT 특화 대학으로서 정보통신대학교를 유지해야 한다는 반대 입장이 거세 지금까지 공전을 거듭했다.

ICU 이사회는 작년 12월 'ICU-카이스트 통합방안'과 '재정 자립화방안' 등 두개의 중장기 발전 추진방안을 학교측에 수립토록 한 뒤 차기 이사회에서 실현 가능성이 높은 방안을 논의키로 의결한 바 있다. 그 결과 지난 4월 이사회에서 이 안건을 논의키로 했으나 무산됐었다.

지난 6월 26일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에는 ICU와 카이스트와의 통합 논의를 조속히 마무리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자 노준형 정통부 장관은 연내 이 문제를 매듭짓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29일 이사회에서 나타났듯이 이사회 구성원들 내에서도 찬반이 뚜렷이 엇갈리고 있어 ICU의 운명은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게 됐다.

이날 이사회에 참석한 관계자에 따르면 정보통신부 측 인사들과 선임직 이사 중 일부는 ICU와 카이스트 통합을 찬성하고 있으나 반대 의견이 더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정통부는 국회에서 정통부 장관의 ICU 이사장직 겸직을 계속 문제삼고 있어 이사장직 사퇴가 불가피하고 내년도 ICU 예산(2006년은 75억원) 책정도 어렵다는 점을 들어 통합의 불가피함을 주장했다.

반대 의견을 내는 이사들은 ICU와 카이스트 통합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고, 현재 재정상태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진 카이스트가 제시한 양교간 통합후 발전방향이 구체적이지 못하며, 각 학교가 지향하고 있는 교육 및 연구 목표가 다르다는 점을 이유로 들고 있다.

이날 한 참석자는 "작년 국내 총생산액(GDP)의 약 16%를 차지하고 오는 2030년에는 42%까지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는 국내 IT산업의 비중과 세계적인 IT강국이라고 자부하는 우리나라 정부가 특정 정치인의 압력으로 인해 연간 운영비가 75억원에 불과한 ICU에 대한 지원을 중단한다고 하는 것은 정통부를 포함한 IT산업계의 수치"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이사회는 총 15명중 12명이 참석했으며 7월 15일자로 임기가 만료되는 7인중 4인(임형규, 이건수, 황주명, 홍의석)을 개방 이사로 선규 선임하고 3인(석호익 조정남, 박찬모 총장 대신 장석권 한양대 교수)을 법인 추천 이사로 선임했다.

ICU 중장기 발전방향에 대해서는 박효훈 교수가 ICU-카이스트 통합에 대해, 남찬기 교수가 재정자립화 방안에 대해 발표하고 이사들과 질의 응답 후 이사들로만 비공개 토론을 진행했다.

강희종기자 hjka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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