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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회장, "딥링크는 인터넷의 핵심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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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 강화 추세에도 불구 인터넷의 개방성 강조

"딥링크(deep link)는 인터넷의 핵심 미래여서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은 AFP와의 저작권 소송으로 이슈화된 '딥링크'에 대한 합법성 논란에도 불구하고 지지를 강조했다.

에릭 슈미트 회장은 크리스 앤더슨은 30일 서울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서울디지털포럼 2007' 기자회견에서 "딥링크는 인터넷의 핵심 퓨처여서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며 "(그러나) 구글은 저작권의 올바른 사용을 강조해왔다. 언론사가 보유한 재능있는 저자나 작가와 좋은 관계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딥링크란 인터넷 검색을 하면 해당 콘텐츠의 메인 페이지가 아닌 서브 페이지에 링크를 거는 방법이다. RSS 리더기로 인해 원하는 뉴스만 골라 받는 개인화 매체의 핵심기능으로 발전하고 있다.

구글이 일정한 규칙에 따라 전세계의 뉴스를 수집하고 자동 편집해 서비스하는 것을 의미한다.

네티즌에게는 편리하나 언론사 등 콘텐츠 생산업체들에겐 불리하다. 딥링크는 이용자가 언론사 사이트로 직접 접속해 해당 기사를 찾는 것 보다 트랙픽을 통해 돈을 벌 가능성을 줄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에릭 슈미트 회장은 이날 인터넷 사이트는 안으로 들어오는 수많은 하이퍼링크를 통해 성장하고 발전한다는 인터넷의 기본을 상기시켰다. "언제나 사용자에 초점을 맞추자"는 구글의 웹철학을 다시한번 강조했다.

웹 민주주의에 대한 그의 생각은 기자회견 전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와의 대화에서도 드러났다.

손학규 전 경기지사는 그에게 "민주주의 미래에서 세계는 부시 대통령에 의해 지배될 것인지, 구글의 에릭 슈미트 회장에 의해 지배될 것인지 궁금하다"고 물었다.

이에 에릭 슈미트 회장은 "개인과 회사가 모든 정보를 동원해 민주주의를 방해하려고 해도 현실은 반대이며, 모든 도구들이 민주주의를 돕기 때문에 정치인들은 더 어려뤄질 수 있다"라고 밝혔다.

에릭 슈미트 회장은 이라크 전쟁의 예를 들면서 "문제 있는 정보로 시작했음이 밝혀졌는데, 만약 모든 정보가 공개됐다면 전쟁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구글의 정보 개방주의가 저작권이나 개인프라이버시를 침해하거나 청소년에 대한 음란물 노출에 취약한 것도 사실이다.

구글의 '웹 히스토리(Web History, http://www.google.com/history)'라는 검색 개인화 서비스는 회원의 과거 검색 경향까지 한눈에 파악한다.

전자프라이버시정보센터(EPIC), 디지털 민주주의센터(CDD) 등 미국내 시민단체들은 최근 구글이 최근 31억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한 인터넷 광고업체 더블클릭에 개인정보 침해 논란을 제기,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에 합병금지를 요청하기도 했다.

구글이 갖고 있는 사용자들의 인터넷 서핑 성향 정보와 더블클릭의 네티즌 성향 분석 데이터베이스가 한 회사(구글)에 모이는 걸 우려하기 때문이다.

이에대해 에릭 슈미트 회장은 "더블클릭을 인수하면서 개인정보보호 이슈를 검토했다. 미국의 현행법을 엄격하게 준수하고 있어 FTC 결정을 크게 우려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구글의 강력한 검색엔진으로 인한 개인 주민번호 노출이나 음란물 노출의 우려는 국내에서도 제기되고 있다.

구글코리아 이원진 비즈니스 총괄사장은 "한국회사처럼 되겠다는 게 기본적인 생각이다. 그렇지만 이런 문제는 계속 일어날 것이며 알지 못하는 문제가 나올 수도 있다. 구글의 노하우를 기반으로 한국정부와 같이 해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에릭 슈미트 회장은 경쟁사가 아닌 유저에 집중하는 구글철학을 강조하기도 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최근 야후에 대한 인수합병의사를 표시해 논란인데,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에릭 슈미트 회장은 "우리는 경쟁사에 포커스를 두지 않는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뭐하는 지 솔직히 큰 관심을 갖고 있지 않다. 본연의 미션에 충실하고 광고주와 파트너쉽을 구축하고 글로벌한 환경을 구축하는 게 더욱 중요하다"고 답했다.

구글과 제휴시 한국기업이 얻는 이익에 대해서도 "가장 주안점은 한국 국민에 대한 서비스이며, 그 다음은 한국기업을 파트너로 생각하는 것"이라며 " 우리와 제휴하면 해외시장에 보다 나은 제품을 내놓을 수 있고, 글로벌한 광고주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구글은 새로운 한글사이트를 공개했다.

구글코리아의 R&D팀과 미국 본사 엔지니어링팀의 공동작품이다.

이원진 사장은 "지금까지는 배우는 시기였다. 고객의 요구를 공부한 2~3년의 시간을 통해 이제 고객이 원하는 서비스를 내놓을 때가 됐다"고 말했다.

김현아기자 chao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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