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가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 전망치를 소폭 하향조정했다. 반대로 OECD 국가 전체의 전망치는 소폭 상향조정해 대조를 보였다.
25일 OECD가 발표한 '2007년 상반기 경제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4.3%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OECD의 작년말 전망치 4.4%에서 0.1%포인트 하향조정 된 것. 기업들의 실적개선과 경기회복이 가시화되면서 정부 등 국내 기관들이 올해 최고 4.6%까지 성장할 것으로 낙관하는 것과는 시각차를 드러낸 셈이다.
OECD의 이같은 시각에는 주택가격 하락 등과 함께 건설경기 둔화, 가계부채 증가 등의 리스크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OECD는 보고서를 통해 올해 우리나라 수출은 두자리수 증가세를 이어가지만, 경상수지는 서비스 수지 악화 지속으로 소폭 적자전환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지적했다.
아울러 주택가격 하락으로 인한 역 '富의 효과'와 건설투자 침체, 가계부문 부채증가 및 저축감소로 인한 민간소비 위축 가능성 등의 하방 위험요인(downside risk)이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이에따라 통화정책은 중기 물가안정목표에 집중하고, 부동산 시장은 주택공급 확대, 특히 민간부문 공급에 의해 대응할 필요가 있고 재정정책은 중기 균형재정 달성에 목표를 두고, 변동환율정책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것을권고했다.
반대로 기업투자 확대, 소비증가, 실업율 하락 등 성장세는 점진적으로 확산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최근 유가 및 환율 안정화로 기업투자가 확대되고, 임금상승에 의해 민간소비가 증대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총고정 투자증대, 아시아 국가간 교역증대는 물론 한미 FTA 체결로 인한 수출증대 효과 등도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소비자 물가도 상승압력이 있으나 물가안정 목표범위(2.5%~3.5%) 내에서 안정, 실업률도 작년 3.5%에서 올해 3.4%로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따라 올 경제성장률은 4.5%, 내년에는 4.8%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편 OECD는 올해 OECD 국가들이 미국의 성장세 둔화에도 불구하고 신흥국가의 높은 성장세와 우호적인 금융시장 여건 등을 감안 당초 전망치인 2.5% 성장에서 2.7%로 상향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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