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올해 1분기에 본사 기준 1천72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특히 휴대폰과 디지털어플라이언스(DA)사업 호조로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늘어났다.
LG전자는 올해 1분기에 본사 기준으로 전체 매출액 6조337억원, 영업이익 1천729억원, 경상손실 1천284억원, 순손실 1천22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19일 발표했다.
해외법인 및 지사를 합한 글로벌 매출은 9조5천929억원, 영업이익은 277억 원을 기록했다.
LG전자는 본사 기준과 글로벌 기준의 영업이익이 차이나는 이유는 통상 1분기에 본사 매출은 증가하지만 해외법인들의 재고는 늘어나 미실현이익소거가 증가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영업이익은 해외법인 미실현이익소거 증가로 전분기 대비 82% 감소했다.
또, LG필립스LCD의 영업적자와 해외법인 미실현이익소거 증가로 본사 기준 1천926억원의 지분법 평가손실이 발생해 1천284억원의 경상손실이 발생했다.
◆MC사업본부…휴대폰 매출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
휴대폰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MC사업본부의 지난 1분기 매출은 2조5천86억원, 영업이익은 1천214억원을 기록했다. 단말기 부문의 매출은 2조3천538억원, 영업이익 1천102억원을 기록했다.
LG전자는 DMB폰과 '샤인'폰, 3세대(G)폰 등의 고가폰 판매가 늘어나고 유럽을 비롯한 GSM 신흥시장 물량이 증가해 휴대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MC사업본부의 영업이익률은 전분기 4.4%에서 4.7%로 증가했다. 본사 기준은 2.6%에서 6.6%까지 늘어 큰 폭의 실적 개선을 이뤘다.
1분기 휴대폰 판매량은 계절적 요인으로 인해 전분기 1천790만대 대비 12% 감소한 1천580만대를 기록했다. 하지만 전년 동기 1천410만대 대비 13% 증가해 휴대폰 부문의 사업실적이 크게 향상됐다.
◆디스플레이 사업부문 실적 악화 지속
디지털 가전을 담당하는 DA사업본부의 1분기 매출은 2조9천41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천685억원을 기록했으며 전분기 및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5.1%, 15.1%가 증가했다.
환율 절상, 원자재 가격 영향에도 불구하고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 프리미엄 제품 중심의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어 1분기 영업이익률은 5.7%를 기록했다.
TV와 모니터 판매를 하고 있는 DD 사업본부의 매출은 2조7천53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2천621억원으로 전분기 972억원 대비 1천649억원 가량 늘었다.
계절적 비수기로 인한 TV와 모니터 판매가 감소한 데다, 대형 평판TV의 판가가 전분기 대비 10% 이상 하락했으며 PDP패널의 가동률 저조 등으로 영업손실 규모가 늘어났다.
노트북과 PC를 담당하고 있는 DM사업부의 매출은 1조3천81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06억원이며 계절적 요인에 따라 매출은 전분기 대비 7.4% 감소했지만 영업이익률은 0.8%로 전분기 0.9%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LG전자측은 계절적인 수요 증가와 3G 시장 확대로 휴대폰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중남미, 아시아 등 신흥시장에서의 GSM 판매 물량 증가, WCDMA 시장 확대, 고급 모델 국내 출시 확대 등이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다.
게다가 에어컨 성수기 진입으로 DA사업부의 수익성은 개선되고, TV 가격 하락폭 둔화 및 원가 절감 활동 지속으로 DD사업부의 적자폭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DMB사업부의 수익성은 소폭 하락할 전망이다. 2분기부터 IT제품 비수기 진입과 판가 하락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명진규기자 almac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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