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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다각화 나선 씨디네트웍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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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디지털 콘텐츠 전송에서 UCC서비스, 온라인미디어렙까지

2000년대 초반 메가스터디는 고민에 빠졌다. 온라인 회원은 느는 데 강의중 끊기거나 칠판강의가 제대로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씨디네트웍스의 CDN을 이용하면서 안정을 되찾았다. WMT9기반의 고화질 동영상으로 서비스하니, 칠판글씨까지 볼 수 있었다.

온라인 게임업체 넥슨은 수십 개의 게임을 하다 보니 다운로드 트래픽이 증가했다. 그러나 씨디네트웍스의 CDN을 도입하자 안심할 수 있었다. 온라인 게임을 업그레이드할때 CD를 뿌리지 않고 다운로드로 하는 계기도 됐다.

넥슨은 국내 사업과 일본 사업뿐 아니라, 최근 미국 법인에서도 씨디네트웍스의 글로벌CDN을 이용키로 했다.

씨디네트웍스(대표 고사무열 www.cdnetworks.co.kr)는 시장점유율 60%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국내 1위의 콘텐츠전송네트워크(CDN) 기업.

CDN이란 온라인 게임이나 동영상 등 대용량 파일을 보낼때 이용자가 몰려 속도가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네트워크 주요지점에 전용서버를 두고 네티즌이 가장 가까운 곳에서 콘텐츠를 이용하게 하는 방식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씨디네트웍스, GS네오텍, 효성ITX , KT 가 뛰어들었다. 세계시장 1위 기업은 미국의 아카마이.

CDN 서비스가 주목받는 것은 UCC 등 동영상 서비스가 확대되고, 고화질 그래픽을 중시하는 온라인 게임산업이 성장하면서 "쓴만큼 돈만 내면 안정적으로 대용량 콘텐츠를 서비스할 수 있다"는 장점때문이다.

그래서 시장조사기관들도 세계 CDN 시장이 2006년 15억달러에서 2010년에는 31억달러에 달하는 등 매년 30%씩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따라 코스닥에 등록된 씨디네트웍스도 외국인들에게 인기다. 씨디네트웍스의 외국인 지분은 63.81%.

씨디네트웍스는 올 해를 글로벌 사업의 원년으로 삼고, 일본과 중국·미국에 이어 유럽과 남미까지 해외노드를 확장키로 했다. 또한 동영상 UCC 포털인 엠군과 온라인미디어렙 엔톰애드를 통해 신규사업도 강화하고 있다.

◆국내1위를 넘어 글로벌 업체로

고사무열 사장이 CDN 서비스를 생각한 것은 데이콤 KIDC에 근무할 시절. 고 사장은 "당시 대용량 콘텐츠를 안정적으로 서비스하려면 CDN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한 통신사업자가 아니라 여러개의 메이저 회사와 제휴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았다"며 "이에따라 데이콤을 떠나 KT, 데이콤, 하나로텔레콤으로부터 지분을 출자받아 씨디네트웍스를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씨디네트웍스는 2000년 설립이후 2002년 35억원, 2003년 90억원, 2004년 190억원, 2005년 250억원, 2006년 358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크게 성장하고 있다.

그러면서 넥슨이나 엔씨소프트 등 국내 온라인 게임의 90%정도에 서비스를 지원하게 됐고 메가스터디 등 e러닝 선두기업과 판도라TV의 동영상 광고 부분 등 UCC 기업들을 고객으로 유치했다.

고사무열 사장은 "영어로 서비스되는 게임의 경우 예상보다 유럽과 남미에서의 접속이 많다"며 "올 해부터 본격적으로 글로벌 인터넷서비스사업자(ISP)와의 제휴를 늘리고 해외노드도 증설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씨디네트웍스는 KDDI, 소프트뱅크, 차이나넷센트레, 레벨3 등 글로벌 ISP와 제휴했으며 하반기까지 제휴사를 2배정도 늘릴 계획이다.

씨디네트웍스의 국내 고객은 다음, nhn, 엠군, MBC 게임, 넥슨, 엔씨소프트, CJ인터넷, 메가시터디, 비타에듀 시사닷컴, 옥션, 하나TV, 메가패스TV, 안철수연구소, 네이트닷컴, 아이나비, 만도맵엔소프트 등 300여개 기업.

구재학 부장은 "국정홍보처의 해외 홍보 사업강화나 펌웨어 기업들의 글로벌 서비스가 전면화되면서 다양한 곳에 CDN이 적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엠군과 엔톰애드를 통해 동영상 광고시장에 주목

그러나 씨디네트웍스의 고민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일년 반 정도 전에 사업을 시작한 국내 최고의 네트워크 인프라 기업인 KT와 대기업군인 GS네오텍, 효성ITX, 그리고 아카마이와 함께 국내 공략을 추진중인 삼성네트웍스 등 대기업들이 급성장하는 국내 CDN 시장에 진입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직원수 180명(해외포함)에 불과한 전문기업이 가격경쟁에서 이들 대기업군과 경쟁하기는 쉽지 않다.

그래서 씨디네트웍스는 국내 온라인 기업의 해외진출을 돕는 전략인 '글로벌 CDN'서비스와 기술력에 기초한 UCC 동영상 포털 사업(엠군), 동영상 광고 사업(엔톰애드)에 뛰어들고 있다.

엔톰애드 대표를 겸임하고 있는 고사무열 사장은 "GSLB(글로벌 서버 로드밸런싱)와 동기화 등 독보적인 기술력을 기반으로 엠군의 UCC 동영상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으며, 온라인 미디어렙인 엔톰애드를 통해 검색광고와 차별화된 온라인 동영상 광고 시장을 키우는 데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현아기자 chao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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