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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LGT, '프라다폰' 모시기 열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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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자 로고 없는 첫 휴대폰

휴대폰 전원을 켤 때 등장하는 이동통신사 로고가 없는 휴대폰이 처음으로 등장한다.

LG전자의 '프라다폰'이 주인공이다. 5월 LG텔레콤과 SK텔레콤을 통해 출시 예정인 '프라다폰'에는 전면에 'PRADA'라는 문자만 각인돼 있을 뿐, 사업자 로고나 LG전자의 이름도 찾아볼 수 없다.

전원을 켤 때 등장하는 이통사의 CI도 등장하지 않는다. 오직 'PRADA'라는 브랜드 로고만 나타난다. 오직 제품 뒷면에 SKT와 LGT를 구분할 수 있는 이통사 로고가 각인돼 있을 뿐이다.

이통사가 휴대폰 전면에 자신의 로고를 넣지 않는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통사 관계자는 "LG전자가 'PRADA' 로고만을 넣어줄 것을 요구했을 때 잠시 고민했다"며 "하지만 프라다라는 브랜드가 갖는 이미지와 제조사측의 요구를 고려해 뒷면에 사업자 로고를 넣기로 잠정 합의했다"고 밝혔다.

소비자들의 휴대폰 선택 요구사항 중 디자인의 완성도가 가장 높은 우선순위로 자리잡고 있다. 브랜드가 주는 느낌과 디자인의 감수성은 제조사와 이통사 모두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다.

LG전자측은 유명 명품 브랜드가 휴대폰 업계에 뛰어든 첫 사례인 만큼 브랜드 가치와 이를 통한 디자인 경쟁력을 극대화하겠다는 입장이다. 덕분에 '프라다폰'은 디자인과 유저인터페이스(UI) 면에서 기존 휴대폰과 전혀 다른 영역을 추구하고 있다.

LG전자의 고위관계자는 "프라다폰을 통해 LG전자가 소비자 감성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며 "자사 로고 삽입에 민감한 이통사가 한발 양보한 것은 '프라다폰'의 가치를 그만큼 높게 평가한 것"이라고 말했다.

LG텔레콤과 SK텔레콤은 '프라다폰'의 출시 시기에 대해서도 미묘한 감정싸움을 벌이고 있다. SK텔레콤은 LG텔레콤에서 먼저 '프라다폰'을 출시하는 만큼 양사의 출시시기를 좁혀 달라는 입장이고 LG텔레콤은 좀더 간격을 늘려달라는 입장이다.

LG전자는 최근 KTF를 통해 출시한 '위피 없는 폰(LG-KH1200)'이 좋은 반응을 얻고 '프라다폰'에 대한 기대가 커져가고 있어 상반기 휴대폰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전자의 고위 관계자는 "항상 상반기에 고생을 많이 했는데 올해는 시작부터 출발이 좋아 실적이 대폭 개선될 것"이라며 "목표 판매 대수인 7천800만대를 넘어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우리나라에 출시되는 '프라다폰'은 5월 출시될 예정이며 해외에 먼저 출시된 제품과 달리 압력식 터치스크린이 사용된다. LG전자는 압력식 터치스크린의 편리한 사용을 위해 스타일러스 펜을 제공할 예정이다.

명진규기자 almac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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