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클린턴을 빅브라더로 묘사하는 정치 광고 제작자가 자신이 몸담고 있던 회사에서 해고됐다.
AP통신은 22일(현지 시간) '다르게 투표하라(Vote Different)'란 정치 동영상 제작자인 필립 드 벨리스가 블루 스테이트 디지털이란 회사를 떠나게 됐다고 보도했다.
필립 드 벨리스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문제의 정치 동영상을 만들었다고 시인했다. 그는 또 자유주의적 뉴스 사이트인 허핑턴포스트닷컴 등에서 자신을 동영상 제작자로 지목함에 따라 회사를 떠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벨리스가 몸담고 있던 블루 스테이트 디지털의 토마스 겐스머 이사는 벨리스가 해고됐다고 밝혔다. 겐스머는 "벨리스는 자기 시간에 문제의 동영상을 만들었다"라면서 "경영진이나 오바마 캠프와는 전혀 관계가 없다"라고 말했다.
블루 스테이트 디지털은 민주당 유력 대선 후보 중 한 명인 벨릭 오바마 상원의원의 웹 사이트를 디자인했다. 또 이 회사 창업 멤버 중 한 명인 조 로스파스는 오바마 진영의 뉴미디어 책임자로 일하기 위해 회사에 휴가를 냈다.
벨리스는 업무 외 시간에 힐러리를 겨냥한 정치 광고 동영상을 만들었다고 밝히면서 블루 스테이트나 오바마 진영은 이런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대통령 후보자를 선출하는 예비선거는 2008년 1월 시작된다. 하지만 예비선거를 10개월이나 앞두고 느닷없이 힐러리 클린턴을 빅브라더로 묘사한 동영상이 유튜브에 올라오면서 미국이 때 이른 선거 열풍에 휘말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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