썬마이크로시스템즈와 인텔이 손을 잡고 서버 시장을 함께 공략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네트워크 가상화 기술과 솔라리스 운영체제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테크웹이 22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폴 오텔리니 인텔 최고경영자(CEO)와 조나단 슈워츠 썬 CEO는 이날 기사 회견을 갖고 썬 X86 서버에 인텔의 제온 칩을 탑재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양사는 또 엔지니어링, 디자인, 마케팅 자원들도 서로 지원해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제휴를 계기로 인텔은 썬의 솔라리스를 '절대적으로 필요한(mission critical)' 시스템으로 인정하기로 했다. 반면 썬은 인텔의 로드맵에 따라 시스템 업그레이드 작업을 진행하게 되며, 인텔의 싱글 코어, 듀얼 코어, 멀티코어 프로세서를 서버, 웍스테이션 등에 사용하게 된다.
시장 조사기관인 장 보즈만 리서치 담당 부사장은 "썬과 인텔 제휴는 양측 모두에 득이 될 것이다"라면서 "이번 제휴로 썬과 인텔의 현 고객 및 잠재 고객들은 오픈솔라리스를 사용한 맞춤형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 수 있게 됐다"라고 평가했다.
썬과 인텔은 오랜 기간 동안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온 사이다. 특히 썬은 386i와 486i 프로세서 시기부터 인텔과 제휴하면서 영향력을 키워왔다.
가트너의 존 엥크 부사장은 "이번 제휴로 화이트박스 서버 시장에서 솔라리스의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을 닦게 됐다"라고 평가했다.
포레스터 리서치의 머빈 아드리안 애널리스트는 "이번 제휴로 썬은 솔라리스를 인텔 칩과 좀 더 잘 구동될 수있도록 만들 수 있게 됐다. 특히 인텔이 자신들의 칩에 설치하고 있는 가상화 기술의 장점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라고 말했다.
오텔리니 CEO는 "인텔 입장에선 금융 서비스와 통신 부문에 상당한 기회가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라면서 "고객들은 우리가 가상화 시스템에 대해 어느 정도로 만족하는 지를 눈여겨 볼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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