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권 매각에 어려움을 겪고있는 MP3플레이어 제조업체 현원이 끝내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현원은 12일 보통주 2천200만주를 일반공모 방식으로 유상증자할 계획이라고 공시했다. 이는 기존 발행 물량의 절반에 달하는 규모다.
조달되는 자금은 133억1천만원이며 이 중 13억원은 시설자금으로, 120억1천만원은 회사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그러나 유상증자가 계획대로 추진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
신주 발행가액이 605원으로 12일 종가인 530원보다 14% 높게 잡혔기 때문. 최종발행가액은 이보다 낮은 수준에서 결정될 확률이 높지만 회사 매각 문제, 물량 압박 등 리스크 요인이 많아 청약률이 얼마나 되겠느냐는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현원은 지난해 8월 10일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최대주주 지분 매각을 포함한 경영권 양도를 추진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확정된 사항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만성 적자와 재무구조 부실로 인해 매각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이를 타개하기 위해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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