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만 무성하던 애플의 '아이폰'이 마침내 공개됐다. 기존 '아이팟'에 단순 통신기능이 내장될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고 전혀 새로운 디자인과 기능을 선보였다.
'아이폰'의 가장 큰 특징은 터치스크린을 내장한 애플 특유의 신개념 UI(유저인터페이스)를 선보이고 구글, 야후와의 협력을 통해 e메일, 풀 브라우징을 통한 다양한 서비스를 함께 선보였다는 것이다.
그러나 동영상, 인터넷, e메일, 디지털 음악 등 다양한 기능을 가진 애플의 '아이폰'에도 없는 것이 6가지 있다.
먼저, 숫자키와 메뉴키를 비롯한 휴대폰 전면에 자리잡은 버튼이 사라졌다는 것. '아이폰'은 고전적인 인터페이스를 버리고 전면 터치스크린을 이용해 새로운 인터페이스를 구현했다.
전화를 걸 때와 받을 때 음악을 듣거나 동영상을 볼 때 인터페이스는 시시각각 변한다. 각 기능에 맞는 최적화된 인터페이스를 선보이며 보다 더 직관적인 조작이 가능하다. 사진 앨범을 보거나 음악을 들을 때의 시각적인 효과 역시 맥 OS X의 특성을 그대로 보여준다.
두번째는 3G(세대) 통신을 이용할 수 없다는 점이다. GSM에서 EDGE까지는 지원하지만 WCDMA를 지원하지 않는다. 출시되는 이동통신사 역시 美 싱귤러를 통해 선보인다.
세번째는 무선망을 이용한 아이튠즈 접속이나 와이파이를 이용한 PC 싱크가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오직 PC와 유선으로 연결만을 지원하며 이는 애플의 아이튠즈가 아직 유선망 위주의 서비스를 갖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네번째는 외장 메모리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4GB와 8GB 2가지 버전으로 출시되는 '아이폰'은 별도의 추가 메모리를 사용할 수 없다.
다섯번째는 배터리를 분리할 수 없다는 것이다. '아이팟'과 마찬가지로 내장돼 있는 배터리는 소비자가 분리해 충전하거나 교체할 수 없게 제작됐다.
배터리는 연속통화와 비디오 감상시 5시간, 음악만을 감상할 경우 16시간 연속 재생이 가능해 실제 휴대폰 통화를 위한 대기 시간은 일반 휴대폰과 비슷하다.
여섯번째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익스체인지를 통한 e메일, 일정관리 서비스와 오피스 프로그램과의 연동을 지원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는 '아이폰'이 지향하는 바가 스마트폰이 아니라는 것을 강조하는 대목이다.
야후와의 제휴로 림(RIM)의 블랙베리와 비슷한 푸시형 e메일 서비스를 지원하는 '아이폰'은 일체의 오피스 기능은 배제하고 사진, 음악, 동영상 등의 멀티미디어 기능에 집중하기 위한 전략이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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