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 HD DVD를 지지해 왔던 워너브러더스가 블루레이 표준까지 구동할 수 있는 고선명(HD) DVD 디스크를 선보였다. 이에 따라 차세대 DVD 표준 경쟁이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AP통신이 4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현재 차세대 DVD 시장은 도시바가 주도하는 HD DVD와 소니의 블루레이가 치열한 표준 경쟁을 벌이고 있다. 양측은 서로 자신들의 장점을 내세우면서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할리우드 영화사들 역시 HD DVD와 블루레이 진영으로 나뉘어졌다.
이처럼 양측이 한 치 양보 없는 경쟁을 벌이면서 일부에서는 지난 1980년대 VHS와 베타맥스 간 비디오 테이프 표준 경쟁의 재판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하고 있다. 소비자들 역시 표준이 확립되지 않은 상태에서 섣불리 한 쪽 제품을 구매하지 않은 채 사태 추이를 관망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워너 브러더스가 양 표준을 동시에 구동할 수 있는 '토털 HD 디스크'를 선보임에 따라 표준 경쟁이 쉽게 끝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표준이 하나로 통일되기 보다는 영화사들이 양쪽을 모두 껴안는 쪽으로 입장 정리를 할 가능성이 많기 때문이다.
파라마운트 영화사 역시 워너브러더스와 마찬가지로 양 표준을 모두 지원하고 있다. 할리우드 영화사 중에선 유니버셜 스튜디오 만이 HD DVD 전용 영화를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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