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2.0 개방형 검색의 선두주자였던 첫눈이 상용서비스 이전에 NHN에 흡수되면서 과연 우리나라에서 네이버를 능가하는 검색서비스가 나올 수 있을 지 의문이 제기됐다.
그러나 신생 벤처기업들을 중심으로 다시 도전은 시작되고 있다. 이들 기업의 무기는 UCC(사용자제작콘텐츠)와 블로그, 개인화플랫폼. 네이버처럼 모든 정보를 보여주려 하기 보다는 동영상이나 블로그 등 특정분야 검색을 집중적으로 다룬다.
신생기업은 아니지만 주목되는 대표선수는 온네트.
온네트(대표 홍성주)는 오는 3월경 UCC 검색서비스를 표방한 새로운 서비스를 오픈한다. 온네트는 지난 2003년 오픈형 플랫폼을 지향하는 전문 블로그 사이트 '이글루스'를 만들어 파란을 일으킨 바 있다. 이글루스는 지난 해 3월 SK커뮤니케이션즈에 인수됐지만, 당시 경험이 신개념 UCC 검색에 어떤 모습으로 반영됐을 지 주목되고 있다.
온네트 관계자는 "검색솔루션업체 모란소프트와 언어분석검색시스템 도입을 위한 제휴를 맺고, 검색엔진 '크로스마인드'를 개발해 1월중 사내에 오픈한다"고 말했다.
또 "이를 적용한 UCC 검색 사이트는 3월경 오픈되는데, 사용자 관심에 따라 개인에게 맞는 검색결과를 주고 RSS리더기로 접근 가능한 멀티미디어 자료가 검색결과로 보여져 UCC 검색에서 특화된 모습을 띄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세대 학내 벤처기업인 위자드웍스(대표 표철민 http://wzdworks.com)는 개인화포털 위자드닷컴(http://wzd.com) 2.0버전에서 자체 검색엔진을 탑재할 예정이다.
위자드닷컴은 PC든 노트북이든 특정 사이트에 로그인하면, 자신에 맞게 꾸며진 포털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윈도를 쓰든 리눅스를 쓰든 인터넷익스플로러든 파이어폭스든 검색은 네이버에서, 뉴스는 다음에서 가져오고 디자인은 자신 뜻 대로 고를 수 있는 것.
표철민 사장은 "2.0버전에서는 자체 검색엔진을 탑재하고 API(애플리케이션프로그램인터페이스)를 공개해 써드파티들이 자유롭게 콘텐츠를 공급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네이버와 계약을 맺지 않으면 콘텐츠를 네티즌에게 보여줄 수 없는 현실이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광운대 벤처센터에 입주해있는 올블로그(대표 박영욱 www.allblog.net)도 블로그 포털인 올블로그에 지난 해 9월 블로그전문검색(search.allblog.net)을 붙였다. 블로거들의 평가가 담긴 데이터가중치 기술이 접목돼 최고의 블로그전문검색서비스를 지향한다.
이들 검색서비스가 네이버 검색을 대체하기는 역부족일 수 있다. 하지만 조용한 반란은 시작됐고 영향력이 주목되고 있다.
그래서 대기업이나 투자회사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위자드웍스의 서버 및 개발장비는 엔씨소프트가 지원하고 있으며, 삼성전자, KTF, LG CNS 등 대기업들과 공동개발 및 개인화솔루션 공급을 협의하고 있다.
올블로그의 서버와 회선은 다음커뮤니케이션이 지원하고 있으며, 알토스벤처, 소프트뱅크벤처스코리아, 소빅창업투자 등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김경익 판도라TV 사장은 "올블로그 검색이 네이버 검색을 전부 대체하진 못한다 해도 웹2.0의 개방성을 무기로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미국 벤처캐피털들도 새로운 검색엔진 벤처기업들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
전미벤처캐피털협회에 따르면 파워셋, 하키아, 스냅 등 2004년 이후 제2의 구글을 노리고 출범한 79개가량의 검색엔진 기업에 약3억5천만 달러의 자금이 투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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