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PEG 내비 단말기 속속 출시

실시간 교통 정보를 전달해 주는 TPEG 내비게이션 단말기가 속속 등장해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이 넓어 지고 있다.

TPEG(Transport Protocol Expert Group)은 DMB 방송망을 이용해 실시간 교통·여행 정보를 서비스하는 기술 표준이다.

실시간 교통 정보가 반영된 길 안내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내비게이션 시장에 혁명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난 10월까지만 해도 KTF의 단말기만 유일하게 이 서비스를 지원했지만 점차 다양한 업체들이 제품을 출시하고 서비스 업체도 확대되며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현대오토넷(대표 주영섭)은 8일 TPEG 서비스를 지원하는 내비게이션 단말기(모델명: HNA-7031)를 출시했다.

2GB의 메모리에 만도맵앤소프트의 '지니SF' TPEG 전용 지도를 탑재한 7인치 폰터스 내비게이션은 KBS-모젠의 TPEG 서비스를 수신해 막히는 길을 우회하는 최적의 경로를 안내한다.

서울 수도권과 부산의 주요 도로 및 전국 고속도로와 주요 국도의 구간별 소통상황을 운전자가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그래픽으로 제공한다.

또 내비게이션 지도에 서울 수도권과 부산 지역 도로의 소통상황을 원활(녹색)·정체(빨간색)·서행(노란색) 등으로 표시한다. 주요 갈림길에선 방향별 도로의 예상 소요시간을 비교해 미리 알려준다.

어린이 보호, 과속과 같은 안전운행 정보를 인터넷 다운로드 없이 자동으로 업데이트할 수 있고, 추천 맛집 및 여행지 등의 정보도 제공한다.

현대오토넷은 향후 출시하는 내비게이션 제품에 TPEG 적용을 적극 확대할 계획이다.

PMP 업체 디지털큐브도 지난 11월 부터 TPEG 수신이 가능한 PMP 내비게이션 단말기를 판매하고 있다. 디지털큐브는 자사의 PMP인 'T43 내비'에 TPEG을 적용했다.

'T43 내비 TPEG'은 기존의 T43내비 제품이 제공하는 수도권 항공사진, 멀티태스킹, 차선 및 실사교차로 화면을 포함해 KBS모젠을 적용한 실시한 교통정보 서비스를 추가로 지원한다.

실시간 교통 흐름 정보가 5분 간격으로 업데이트되며, 카메라 정보, 맛집 정보, 여행지 정보 및 이미지를 제공한다. TPEG교통 정보에 따른 경로안내 기능인 다이내믹 내비게이션, 기존경로저장 등이 또 다른 장점이며, 교통흐름 정보를 색상으로 표시하여 쉽게 구분 및 확인이 가능하다

디지털큐브는 기존 T43 내비 사용자들에게도 약 9만원의 비용으로 TPEG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KTF역시 지난 10월부터 TPEG 서비스가 가능한 '케이웨이즈 와이드' 단말기를 판매 중이다.

디지털큐브와 KTF의 단말기는 PMI의 전자지도를 사용한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KBS 모젠 외에 MBC-SK컨소시엄과 YTNDMB도 내년초부터 TPEG 서비스를 준비중이어서 다양한 단말기가 등장할 전망이다.

양측 진영은 지난 7월 전략적 제휴와 설명회등을 통해 전자지도업체와 단말기 업체를 대상으로 각자의 TPEG 서비스 참여를 독려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