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출시될 MS의 새 운영체제(OS) 윈도비스타 무료 업그레이드 혜택에서 국내 PC 구입자들이 미국의 소비자들에 비해 차별을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시장의 PC업체들은 대부분의 윈도XP OS를 윈도비스타로 유·무료 업그레이드 행사를 하고 있는 반면 국내 PC업체들은 업그레이드의 대상을 대폭 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구입하려는 PC의 정확한 OS를 모르고 PC를 구입했다가는 적지 않은 OS업그레이드 비용을 소비자가 고스란히 부담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LG전자, 삼보컴퓨터 등 국내 주요 PC업체들은 최근 내년 출시 예정인 마이크로소프트의 새 운영체제 윈도비스타 무료 업그레이드 대상에 가정용 엔터테인먼트 위주의 OS인 '윈도비스타 XP 미디어센터에디션(MCE) 2005'만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다시말해 이들 업체가 현재 판매하는 PC중 윈도XP 홈에디션, 윈도XP 프로페셔널을 OS로 사용한 PC는 행사 기간중에 구입한다 해도 유료든 무료든 윈도 비스타 업그레이드를 받을 수 없다는 뜻이다.
업그레이드 지원이 안되는 OS를 구입한 소비자들은 윈도비스타로 OS를 업그레이드 하려면 PC업체나 MS의 지원없이 100% 비용을 직접 부담해야 한다.
그런데 미국의 주요 PC소비자들은 대부분의 윈도XP를 윈도비스타로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윈도비스타 홈페이지(www.microsoft.com/korea/windowvista)에 의하면 델의 경우 미국에서 윈도XP 홈에디션을 윈도비스타 홈 베이직으로 업그레이드 하는데 45달러의 비용을 청구할 계획이지만, 윈도XP MCE와 윈도 XP 프로페셔널은 각각 윈도비스타 홈 프리미엄과 윈도비스타 비즈니스로 배송료만 받고 업그레이드 해 줄 예정이다.
소니도 윈도XP MCE와 윈도 XP프로페셔널은 아무런 비용 부담 없이 무료로 업그레이드 해주기로 했다. 단 XP 홈 에디션은 일부 비용을 받을 예정이다.
이처럼 국내 PC업체들과 해외 업체들의 윈도비스타 업그레이드 프로그램의 차이가 발생하는 것은 국내 업체들이 지나치게 수익성에만 집착한 때문.
업계에 따르면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전세계적인 윈도비스타 업그레이드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국내에서는 윈도 MCE 버전에 대해서만 무료로 행사를 진행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PC업체들은 자사의 비용 부담이 없는 윈도XP MCE 2005 만을 업그레이드 해주기로 결정한 것이다.
한국MS측은 "업그레이드 프로그램을 제시한 것은 마이크로소프트지만 업그레이드 기준의 최종 결정은 PC제조사들의 몫"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현재 판매되는 최신 PC들은 윈도 MCE를 사용하고 있어 소비자들이 OS를 업그레이드 받는데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에 진출한 외국계 PC업체들도 미국과 동일한 수준의 업그레이드를 진행해야 하는지 국내 업체들과 비슷한 수준의 정책을 내놓지 여부를 놓고 고민 중이다.
한 외산 PC업체는 "각 지역별로 업그레이드 수준을 결정해야 하는데 글로벌 정책을 따르게 되면 비용부담이 크게 늘어나게 된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한국HP의 경우 윈도XP MCE 외에 윈도XP 프로페셔널도 업그레이드 지원 대상에 포함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와 미국의 윈도비스타 업그레이드 정책 비교
기존 OS | 업그레이드 OS | |
미국(델) | 국내 PC제조사들 | |
윈도XP 홈에디션 | 윈도비스타 홈베이직(유료:45달러) | 계획 없음 |
윈도XP 프로페셔널 | 윈도비스타 비즈니스 (배송료 고객 부담) | 계획 없음 |
윈도XP MCE 2005 | 윈도비스타 홈 프리미엄 (배송료 고객부담) | 윈도비스타 홈 프리미엄(무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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