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윈도 비스타 출시를 앞두고 보안회사 껴안기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로이터통신은 16일(현지 시간) MS가 10여 개 보안 회사들에게 핵심적인 데이터를 제공했다고 보도했다. 이번에 MS가 제공한 데이터들은 보안회사들이 자신들의 제품을 윈도 비스타에서 자연스럽게 구동할 수 있도록 하는 데 필요한 것들이라고 로이터가 전했다.
MS는 최근 윈도 비스타와 관련해 보안회사들의 원성이 높아지자 비스타에 기본 장착된 보안 기능을 억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주요 보안회사들은 이번에 MS로부터 제공받은 코드를 활용해 자신들의 제품을 보호할 수 있게 됐다. PC 사용자들 역시 다른 보안 제품을 구입할 경우엔 윈도 비스타의 보안 팝업을 차단할 수 있게 된다.
MS의 이번 조치는 지난 주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의 경고를 감안한 것. EC는 지난 주 윈도 비스타가 출시될 경우 일보 소프트웨어 회사들이 시장에서 쫓겨날 수도 있을 것이라며 강한 우려를 나타냈다.
MS 대변인은 "보안회사들은 웹 사이트를 통해 API(Application Program Interfaces)에 접근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윈도 비스타에 대해 걱정어린 시선을 보내는 것은 보안 회사들 뿐만이 아니다. 어도비, 구글 같은 업체들도 MS가 윈도 비스타에 비슷한 기능을 연결시켰다면서 우려하고 있다.
조나단 토드 EC 대변인은 "비스타가 시장에서 어떻게 개발되는 지 면밀하게 살필 것이다"라면서 "(관련업체들의 불만이 접수될 경우) 필요하다면 조사를 착수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스티브 발머 MS 최고경영자(CEO)는 비스타 설계 변경 조치가 유럽연합(EU) 관계자들을 만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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