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피테크놀로지와 넥스텝미디어는 컴텍코리아의 현재와 미래를 뒷받침하며 함께 성장해 나갈 회사들이다."
최근 두 회사와 잇따라 합병을 결의한 디지털방송 솔루션업체 컴텍코리아가 28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합병을 택한 이유와 향후 사업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컴텍코리아의 김영교 부사장은 "올 520억~53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는 디지털무선통신(TRS) 업체 에이피테크는 조만간 방송의 디지털 전환으로 성장이 지체될 컴텍코리아가 다시금 한 단계 도약하게 해주는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규상장 요건을 충족하고 있는 에이피테크의 이원규 대표는 김 부사장과 20년 지기 친구사이로 동반성장을 위해 우회상장의 길을 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이피테크는 주파수공용통신 솔루션과 시스템 엔지니어링 부문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으로 TRS 시장에서 96%에 이르는 시장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도시철도공사, 소방방재청 등 관공서는 물론 포스코, 한전 등 대기업에 TRS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다.
게임 분야에서 탄탄한 온라인 유통체계를 보유하고 있는 넥스텝미디어는 향후 IP TV, 휴대인터넷,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등 분야에서 컴텍코리아의 기존 거래처들에 콘텐츠를 제공하며 시너지를 높일 계획이다.
이 회사는 아타리, 유비소프트, 후지쯔 등 다국적 게임회사 20여곳과 온라인 유통계약을 맺고 300여종의 PC게임을 온라인 형태로 야후, 네이트, 엠파스, 파란 등 포털에 제공하고 있다.
향후 CD 형태의 게임을 온라인상에서 유료로 유통시키는 사업에서 점유율을 높이는 한편, 자체 게임 개발 및 유통에도 나설 계획이다. 넥스텝미디어의 정지홍 이사는 "유명 1인칭슈팅(FPS) PC게임을 온라인게임으로 다시 제작해 내년 초 국내외 배급 및 서비스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컴텍코리아는 또 올 초 인수한 이관희프로덕션이 3개 드라마를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내년 1개 작품에 30억원 가량을 투자하며 콘텐츠 수급능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컴텍코리아는 합병을 결의한 두 회사의 지원에 힘입어 올 600억원의 매출과 55억~6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컴텍코리아의 매출은 334억원, 영업이익은 11억원이었다.
김 부사장은 "올 실적 전망은 재무제표상 수치로 우회상장하는 에이피테크의 매출이 주로 반영된 것"이라며 실제 "두 회사의 매출을 합친 규모는 900억원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컴텍코리아는 3개 회사의 합병이 완료되고 사업의 안정성이 높아지는 내년에는 1천200억원의 매출과 160억원의 영업이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향후 합병회사는 이원규 에이피테크 대표와 사정상 이날 간담회에 참석치 못한 노학영 컴텍코리아 대표가 각자대표 체제로 이끌어갈 예정이다.
권해주기자 postm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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