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방송채널사용사업자(MPP)인 온미디어(대표 김성수)와 CJ미디어(대표 강석희)가 고화질(HD) 방송 확대에 앞장선다.
온미디어는 6일 자사 채널인 OCN, 수퍼액션, 캐치온 등 3개 채널에 HD 송출 시스템을 갖추고 HD 방송을 본격적으로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온미디어는 올 연말까지 4개 채널의 HD방송 비율을 각각 15% 내외로 하고 내년에는 이 비율을 30~40%까지 늘려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온미디어는 앞으로 자체 제작하는 모든 TV영화와 시리즈물을 HD 기반으로 만들며 CSI와 같은 해외 유명 시리즈물도 HD로 편성한다. 또 신규로 방영하는 한국영화 역시 모두 HD로 방송할 예정이다.
온미디어는 현재 또다른 자사 채널인 스토리온에서 HD서비스를 하고 있다. 매주 토요일 밤 10시에 'HD전용관'을 편성해 매주 한 편씩 국내외 최신 흥행영화 위주로 HD영화를 방송중이다.
CJ미디어 역시 업계의 디지털케이블 TV 활성화 방안에 발맞춰 올 연말부터 4개의 채널에 HD방송을 송출키로 6일 확정했다.
CJ미디어가 HD서비스를 시작하는 자사 채널은 오는 10월에 신규 론칭하는 토털 엔터테인먼트 채널 tvN 외에 채널CGV, XTM, 올'리브 네트워크 등 총 네 개다.
CJ미디어는 올 연말까지 4개 채널의 HD 방송 비율을 각각 17% 내외로 하고, 내년에는 30~40%까지 차츰 늘려나갈 계획이다.
신규 채널인 tvN에서는 현재 제작중인 16부작 드라마 '하이에나'를 비롯해 향후 제작할 드라마와 영화도 HD로 서비스한다. CJ미디어는 지난 1일부터 CGV초이스를 통해 국내 최초로 HD PPV(개별 프로그램 유료시청) 서비스를 개시한 바 있다.
온미디어의 김계홍 상무는 "시청자가 즐길 수 있는 HD 콘텐츠의 질과 양에 따라 디지털 전환 속도가 결정된다"며 "케이블TV의 디지털 전환을 촉진시키기 위해 선두 MPP로서 신중하고도 전향적인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CJ미디어 관계자 역시 "그간 지상파에 국한돼 왔던 HD방송이 케이블 전문채널로 확대됨으로써 고화질 TV를 보유한 시청자들이 여러 장르의 프로그램을 고화질로 감상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케이블TV 업계는 오는 2010년까지 HD중심으로 디지털 방송 전환을 완료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고 연내 지상파 방송사인 SBS 계열 채널 2개와 홈쇼핑 채널 3개를 포함, 총 13개 채널을 연내 HD로 전환하겠다는 로드맵을 공개한 바 있다. 따라서 이번 MPP들의 HD 채널 확대 결정이 디지털 전환에 분주한 케이블TV 업계에 힘을 실어줄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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