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스크, MP3 특허분쟁 휘말려

애플에 이어 MP3 시장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샌디스크가 특허 분쟁에 휘말렸다.

이탈리아 업체인 시스벨은 샌디스크를 상대로 한 MP3 압축기술 사용금지 명령을 받아내는 데 성공했다고 BBC 인터넷 판이 4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이 판결 직후 베를린 가전 박람회(IFA Berlin 2006)에 전시된 샌디스크의 일부 MP3 플레이어는 바로 치워졌다고 BBC가 전했다.

시스벨 측은 샌디스크가 MP3 파일 재생 관련 기술에 대한 로열티 지불을 거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시스벨은 이와 별도로 독일에서 샌디스크는를 상대로 특허 소송을 진행 중이다. 하지만 샌디스크 측은 자신들이 시스벨의 특허를 침해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샌디스크는 최근 플래시 메모리를 기반으로 한 8GB MP3 플레이어를 선보이면서 애플의 아이팟 나노 독주 체제에 도전장을 던졌다. 하지만 이번 조치로 IFA 쇼에서 샌디스크 신제품 일부가 전시 금지 조치를 당해 적지 않은 타격이 예상된다.

시스벨 측은 샌디스크 제품이 MP3 파일을 재생하기 위해서는 자신들의 기술을 라이선스 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샌디스크는 자신들이 독일 만하임에서 소송에 휘말렸다는 사실은 인정했지만 자신들은 시스벨의 특허를 침해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