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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운아' 김정률 회장 "소프트뱅크 측이 날 속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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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운아' 김정률 회장이 싸이칸 엔터테인먼트를 통해 게임 업계에 복귀하자마자 소프트뱅크 측과 현 그라비티 경영진에 직격탄을 날렸다.

김 회장은 29일 간담회를 통해 그라비티를 일본 소프트뱅크 계열 겅호에 매각하는 과정에서 있었던 일을 공개했다.

김회장은 "오늘은 그라비티를 겅호에 매각한지 1년이 되는 날"이라며 "겅호에 그라비티를 매각하는 과정에서 비자금으로 돌린 600만 달러에 대해 미리 양해를 구한 후 이를 감수하겠다는 상대의 약속을 믿고 회사를 매각했다"고 밝혔다.

"2002년 조성된 비자금 600만 달러는 회사 경영상 어쩔 수 없었던 부분임을 겅호에서도 인정한 부분"이라고 설명한 김회장은 "그러나 회사를 매각한 후 현 경영진이 약속을 져버리고 나에게 비수를 꽂았다"고 말했다.

김회장은 "4천억원에 그라비티를 매각한 후 게임 기술을 국외로 유출했다는 비난을 받았지만 나는 기술을 판 것이 아닌 기획력과 서비스를 판 것"이라며 "지금도 회사를 매각한 결정에 후회는 없다"고 전했다.

또, "당시 겅호측 매출의 99.8%가 그라비티로 인한 것이었고 팔라고 제안한 것도 겅호측이었다"며 "최초에 요구한 금액은 1조원이었으며 이는 합당한 금액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회장은 매각 과정에서 손정의 회장과 나눈 이야기도 공개했다.

김회장은 "당시 손정의 회장은 그라비티를 인수한 후 그라비티의 자산을 다른 회사로 옮기고 그 회사를 중심으로 그라비티와 겅호를 합병할 계획임을 털어놓았다"며 "손 회장은 나에게 한국의 투자자들을 설득해달라는 부탁도 했다"고 밝혔다.

김회장은 "그라비티 측이 나를 고소한 이후 600만달러에 이자까지 더해 78억원을 변제했고 새 경영진으로부터 '더 이상 거론하지 않겠다'는 합의서까지 받았으나 새 경영진이 이후에도 나를 고소하고 악의적인 내용으로 구속 수사를 요구하는 등 공격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그래서 올해 4월 '마지막 카드를 공개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고 이를 통해 합의가 이뤄질 수 있었다"며 "최근에도 그 쪽에서 재수사를 요구한다는 말이 있는데 그럴 경우 '마지막 카드'를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싸이칸 엔터테인먼트를 통해 '귀환'한 김회장은 "내가 은퇴한 것도 아닌데 복귀라는 단어는 어울리지 않는다"며 "나는 30년간 게임 업계에 있었고 게임은 내 운명이라고 생각하기에 돌아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상도'라는 드라마의 주인공 임경옥의 대사 중 '이윤을 남기는 장사보다 사람을 남기는 장사를 하라'는 말이 있다"며 "이는 그라비티 경영진 뿐 아니라 나와 같이 사업을 하는 모든 경영진에게 해당하는 말이며 앞으로 이런 경영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서정근기자 antila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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