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등을 상대로 특허 공세를 벌이고 있는 램버스가 미국 연방무역위원회(FTC)로부터 메모리 칩 시장을 독점했다는 판결을 받았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FTC는 2일(현지 시간) 램버스가 4개 컴퓨터 메모리 기술을 표준으로 만들기 위해 독점적인 지위를 휘둘렀다고 결정했다. 자신들의 D램 기술을 산업 표준 획득을 위해 세계 반도체 표준협회인 JEDEC를 기만했다는 것이 FTC 위원들의 판단이다.
FTC는 또 반도체업체들이 공모해 기술을 훔치려고 했으며 자신들의 그 같은 공모의 희생자라는 램버스의 주장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FTC는 지난 2002년 램버스를 연방 반독점법 위반 혐의로 제소한 이래 4년 여 간 법적 공방을 계속해 왔다. 이날 FTC 위원 5명이 만장일치로 독점 사실을 인정함에 따라 앞으로 램버스를 둘러싼 공방을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특허권 침해를 이유로 램버스에 3억700만 달러를 배상하라는 평결을 받았던 하이닉스반도체 등은 특허권 침해 배상금은 물론 연간 수천만달러에 달하는 로열티 부담으로부터도 벗어날 길이 열리게 됐다.
램버스는 각종 기술 표준을 제정하는 JEDEC 멤버로 활동하던 지난 1990년대에 고속 메모리칩을 개발하고 있다는 사실을 공개하지 않았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 FTC위원들이 제출한 의견에 따르면 "램버스는 JEDEC 표준 제정 과정에서 굉장히 중요한 정보들을 감추었다"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램버스는 항상 JEDEC의 공개 정책을 준수해 왔다면서 FTC의 이번 결정에 대해 항소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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