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베디드 소프트웨어(SW) 시장 규모가 작년말 기준으로 8조1천억원에 달하는 반면, 시장의 구조적인 이유로 임베디드 SW 개발 전문 기업은 영세성을 면치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임베디드SW산업협의회(회장 임형규)는 지난 2005년말 기준으로 임베디드 SW 산업 실태조사를 실시, 이처럼 발표했다.
임베디드 SW 전문 기업이 영세성을 면치 못하는 이유로는 수요처 중 65.3%가 자체 개발을 하고 있어 설 자리가 비좁은 데다, 그나마 나머지 수요처 중 대부분은 일회성의 열악한 외주 용역을 선호하고 있으며, 중장기적으로 유리한 라이선스 시장은 외산이 거의 독차지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됐다.
플랫폼별로 보면 리눅스가 전체의 30.5%를 차지해 해외에 비해 무려 두배 이상에 달하는 규모를 기록했다.
◆산업자동화 '제1 수요처'
수요처를 보면 반도체 부문을 포함한 산업자동화 분야가 3조4천억원 규모로 가장 크고, 이어 정보가전기기(2조4천여억원), 무선통신(1조8천여억원) 순으로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 수급 성격을 놓고 분류하면 전체 시장 중 5조3천억원 상당은 해당 수요기업이 자체 개발로 해결하고 있고, 8천500억원 상당은 외주 용역이며, 1천700억원은 라이선스(로열티) 형태을 띠고 있다. 참고로, 나머지 1조800억원 상당은 기타(부대비용, 교육비 등)에 속한다.
문제는 임베디드 SW 전문 업체들에게 상대적으로 유리한 중장기 공급 기반의 라이선스 시장 규모가 전체의 2.1%에 불과한 데다, 이중 85.3%는 외국산이 독차지하고 있어 국내 전문업체들의 경쟁력 강화 지원 정책이 시급한 것으로 보여진다.
◆리눅스 비중 30% 돌파
임베디드 SW 플랫폼 중 리눅스 비중은 전체의 30.5%를 기록해 해외(15.5%) 보다 두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체 공개 SW 공급 업체나 수요 업체는 모두 2008년까지 임베디드 SW 연구개발(R&D) 투자를 60% 이상 늘릴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관련 업계는 정부의 역할로 전문개발인력 양성(14.7%), 자금지원(14.7%), 산업기반조성(5.6%), 해외마케팅지원(2.8%) 등 순으로 꼽았다.
이관범기자 bum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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