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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희재, "청와대가 포털 뉴스 장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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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가 포털의 뉴스편집권을 장악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변희재 런아시아 대표는 29일 연세대 동문회관에서 개최된 한 토론회에서 "청와대 홍보라인이 포털 미디어라인을 장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공통적으로 포털의 뉴스가 왜곡된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며 규제 입법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을 내놓았다.

'포털사이트의 권력남용 방지를 위한 입법 토론회'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토론회는 여느 토론회와 달랐다. '2007년 대선은 포털이 결정'이란 부제로 열린 이날 토론회는 시작부터 특이했다.

'애국 논객!', '‘애국 활동!', '포털에 관해서는 대한민국 최고!'

신혜식 독립신문 대표는 참석자들을 소개하면서 '애국'이란 호칭을 일일이 앞에 붙였다. 신 사장이 "국민의례를 해야 하는데 태극기가 없어…"라는 말이 나오자 방청석에서 "태극기 가지고 왔다!"는 큰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러자 신 사장은 환한 얼굴로 "애국단체들은 태극기를 항상 가지고 다닌다"며 반겼다. 이어 한 사람이 태극기를 들고 있고 국민의례가 시작됐다. 60여명의 참석자들은 60~70대 '어르신'들이 대부분이었다.

국기에 대한 경례가 엄숙히 끝난 뒤 애국가 1절이 장엄하게 이어졌다. 이어 순국선열에 대한 묵념도 잊지 않았다.

진지한 모습이면서 비장한 모습까지 연출했다.

◆ "포털이 2007년 대선 결정!"

양영태 자유언론인협회장의 인사말이 이어졌다. 양 회장은 '지금도 포털은 뉴스를 자기 맘대로 편집하고 있다"며 "박근혜, 이명박, 손학규 등 야3당 대선 후보에 대한 폄훼가 지속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포털이 대한민국 이슈를 만들고 있다"며 "이런 막강한 언론권력을 견제하지 않고는 2007년 대선은 끝장난 것"이라고 비판에 나섰다. 그러면서 양 회장은 포털의 뉴스는 '친여성향', '여론오도', '여론 왜곡'의 최전선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포털의 편집권 남용을 막기 위해서는 현행법으로 규제할 수 밖에 없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그는 "올해 입법하지 못하면 사회적 불안 뿐만 아니라 2007년 대선은 혼란에 빠질 수 밖에 없다"고 못박았다.

이어 신혜식 독립신문 대표의 사례발표가 이어졌다. 신 사장은 "대한 민국 포털사들이 약속이나 한 듯 같은 뉴스를 메인으로 뽑는 등 그 부작용이 심각하다"고 운을 뗀 뒤 "포털의 친여성향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청와대가 포털뉴스를 장악하고 있다?"

이어 변희재 런아시아 대표가 나섰다. 변 사장은 현재 민주당과 한나라당이 연합해 포털뉴스를 규제하기 위한 입법에 나서고 있다고 입법 현황을 소개했다. 이어 그의 비판은 포털을 겨냥했다.

변 사장은 "포털은 금융, 쇼핑, 자동차 등 친재벌형 사업을 하고 있다"며 "특히 문제가 심각한 것은 포털이 주무부처인 정통부에 완전 장악돼 있는 것"이라고 말을 시작했다.

그는 정통부 국장 말 한마디면 '포털은 기어 다닌다'는 말까지 서슴지 않았다.

변 사장은 국정홍보처가 포털뉴스 편집에 관여하고 있으며 청와대 홍보라인이 포털의 미디어 라인을 장악하고 있다며 일성을 통했다. 그러면서 그는 증거도 가지고 있다며 한 토론회에서 있었던 경험을 털어놨다.

"토론회에서 한 포털 뉴스담당자와 사적으로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그와 이야기를 나누던 중 '청와대 전화 한통화에 메인뉴스를 내린 적이 있다'는 말을 들었다. 이처럼 청와대가 포털 뉴스 편집권을 장악하고 있는 모습이다."

다른 사람으로부터 들은 이야기를 증거라고 내놓은 것이다.

변 사장은 "포털의 뉴스편집팀의 면면이 공개된 적이 없다"며 "신문법에 포함되면 포털의 뉴스편집팀원들이 공개돼 책임감과 합리적 시스템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어르신'들은 신혜식 독립신문 대표의 아래아한글로 된 파일과 5월24일~28일까지 포털뉴스를 캡처한 사진을 프로젝터로 보면서 열심히 경청하는 모습이었다.

중간중간 신 사장이 "이해가 됐습니까"라고 물었고 참석자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자유언론인협회는 이번 토론회를 시작으로 올해 안에 포털을 규제하기 위한 입법화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종오 기자 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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