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과 IBM이 무료 DB 제품을 출시한데 이어 국내 DB 업체인 큐브리드가 DB SW의 라이선스 영구 무료화를 선언하면서 중견 및 중소기업(SMB) 시장을 둘러싼 무료 DB SW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오라클과 IBM은 SMB 시장 공략과 개발자 확보 등을 위해 무료 DB SW를 제공하고 있다. IBM은 'DB2 익스프레스-C', 오라클은 '익스프레스 에디션'이라는 이름으로 무료 개발과 구축, 배포가 가능한 무료 SW를 제공 중이다.
이미 국내 DB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오라클, IBM, MS 등 외국계 업체들이 이같은 무료 DB SW를 제공하는 것은 SMB 시장이라는 신규 시장 확대를 위해서다.
중견 및 중소기업의 개발자들이 금액의 부담 없이 우선 DB SW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
그러나 이들은 무료 DB SW를 사용하는데 CPU 수와 사용자 수 등에 제약을 두고 있다. 무료 DB SW를 사용하던 기업이 CPU 등을 확대할 경우 유료 DB SW를 구매할 수 있도록 유도하기 위해서다.
반면 국내 DB 업체인 큐브리드는 CPU나 사용자 수에 제한 없이 상업용 DB SW를 전면 무료로 제공하겠다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큐브리드는 그동안 공공시장을 중심으로 DB 사업을 진행해 온 업체로 이번 DB SW 무료화 선언을 통해 기업 DB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계획이다.
큐브리드는 오라클, IBM과 달리 유료 SW로 전환을 통한 이익이 아닌 무료 DB SW의 유지 및 보수 계약을 통한 이익에 초점을 맞췄다.
업계는 큐브리드가 당장 오라클, IBM 등 외국계 업체와 경쟁하며 대기업 시장을 뚫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큐브리드의 '무료화 정책'은 SMB 시장이 주 타깃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따라서 SMB 시장에서는 무료 DB SW를 무기로 내세운 업체들의 시장점유율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오라클, IBM 등은 개발자들이 무료 SW를 편리하게 사용하고 쉽게 유료 SW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길을 마련해 개발자를 확보하고 있으며 큐브리드도 개발자 커뮤니티 확산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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