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美 에너지기업에 1.5GWh ESS 공급⋯북미 시장 공략 가속

삼성SDI, 美 에너지기업에 1.5GWh ESS 공급⋯북미 시장 공략 가속

AOP와 1GWh 추가 계약⋯인디애나주 SPE 공장서 생산해 연내 공급
하이니켈 NCA·화재 안전성 앞세운 'SBB 1.7' 공급

[아이뉴스24 황세웅 기자] 삼성SDI가 미국 에너지 전문기업과 대규모 에너지저장장치(ESS)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북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SDI의 일체형 ESS 솔루션 '삼성배터리박스(SBB) 1.7' 제품. [사진=삼성SDI]

각형 배터리의 안전성과 에너지밀도를 앞세운 데다 미국 현지 생산체계까지 확보하면서 중국계 업체들이 주도하는 ESS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는 평가다.

삼성SDI는 미주법인 삼성SDI 아메리카(SDIA)가 미국 에너지 전문기업 알파오메가파워(AOP)와 1기가와트시(GWh) 규모의 ESS 솔루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지난해 말 체결한 1차 계약 물량 0.5GWh를 더하면 전체 공급 규모는 1.5GWh에 달한다.

AOP는 공급받은 ESS 솔루션을 내년 미국 텍사스주에서 착공할 예정인 대규모 전력 프로젝트에 투입할 계획이다.

에너지밀도 17% 높인 'SBB 1.7' 공급⋯AI 진단 기술 적용

이번 계약에 따라 공급되는 제품은 하이니켈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배터리를 탑재한 일체형 ESS 솔루션 '삼성 배터리 박스(SBB) 1.7'이다.

삼성SDI 스타플러스에너지 공장 전경. [사진=삼성SDI]

제품은 미국 인디애나주에 위치한 스타플러스에너지(SPE) 공장에서 생산돼 연내 공급될 예정이다.

SBB 1.7은 기존 제품인 SBB 1.5와 동일한 20피트(ft) 크기를 유지하면서도 에너지밀도를 17% 높인 것이 특징이다.

동일한 설치 공간에서 더 많은 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어 대규모 전력 프로젝트의 공간 활용도를 개선할 수 있다.

인공지능(AI) 기반 사전 이상 진단과 수명 예측 알고리즘도 적용됐다. 배터리 상태를 분석해 이상 징후를 사전에 파악하고 장기 운영 과정에서 안정적인 성능을 유지하도록 설계했다.

화재 안전성도 강화했다. 미국소방협회의 ESS 설치 안전 표준인 NFPA 855와 관련된 안전 요구사항에 대응하고 UL 9540 인증도 확보했다.

특히 삼성SDI가 독자 개발한 모듈 내장형 직분사(EDI) 기술을 적용해 화재 발생 시 안전성을 높이도록 했다.

북미 유일 비중국계 각형 ESS 배터리⋯추가 수주 기대

삼성SDI는 각형 배터리 기술과 미국 현지 생산체계를 차별화 요소로 내세우고 있다.

삼성SDI의 미국 생산 ESS용 배터리 [사진=삼성SDI]

회사에 따르면 삼성SDI는 현재 북미에서 유일하게 ESS용 각형 배터리를 생산하는 비중국계 업체다.

각형 배터리는 견고한 금속 캔 구조를 갖추고 있어 내구성과 안전성 측면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SPE 공장을 활용한 현지 생산으로 미국 고객사의 공급망 확보 요구에도 대응할 수 있게 됐다.

삼성SDI는 올해 들어 미국 에너지 기업들과 잇달아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다수의 현지 고객사와 추가 계약을 협의 중이다. 회사는 조만간 후속 수주 성과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패브리스 허드리 삼성SDI 미주법인 ESS팀장 부사장은 "AOP는 미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독립 전력 생산 업체 중 하나"라며 "차별화된 기술력과 현지 생산으로 북미 ESS 시장에서 사업 기반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입지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세웅 기자(hseewoong89@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