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학생 시위 확산⋯경찰 충돌에 부상자 속출

프랑스 학생 시위 확산⋯경찰 충돌에 부상자 속출

25만명 거리로⋯교육 여건·미래 불안 겹쳐

[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프랑스에서 교육 여건 개선을 요구하는 학생 시위가 전국으로 번졌다. 물가 상승과 전쟁, AI 등 미래 불안까지 겹친 영향이다.

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학생들이 최루가스를 피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6일(현지시간) BBC 등에 따르면 이날 파리와 마르세유, 리옹, 릴, 낭트, 스트라스부르, 렌, 툴루즈 등 주요 도시에서 학생 시위가 열렸다.

프랑스 내무부는 이날 시위 참가자를 파리 5만6000명 등 전국 25만6000명으로 집계했다. 지난달 시위가 시작된 뒤 가장 큰 규모다.

학생들은 교사 부족과 학급당 학생 수 증가, 학교 시설 부족 등을 문제로 들었다. 시위 주도 단체인 고등학생연합(USL)은 학교 긴급 예산 100억유로(약 15조원), 교사 신규 채용, 고등교육 정원 15만명 확대 등을 요구하고 있다.

BBC는 학생들이 교육 문제뿐 아니라 기후변화와 전쟁, 인공지능(AI), 물가 상승 등 미래 불확실성에 불안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시위가 커지면서 경찰과 충돌도 이어졌다. 일부 학생은 바리케이드에 불을 지르거나 경찰을 향해 물체를 던졌고, 경찰은 최루탄과 물대포를 사용했다.

진압 과정에서 크게 다치는 사례도 나왔다. 지난달 30일 16세 학생이 경찰과 대치하다 오른쪽 시력을 잃었고, 지난 5일에는 15세 학생이 손을 잃는 중상을 입었다. 생우앙로몬에서는 14세 학생에게 최루탄을 쏴 다치게 한 혐의로 경찰관이 기소됐다.

로랑 누녜스 내무장관은 진압 과정에서 부적절한 대응이 있었는지 10건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바스티앙 르코르뉘 총리는 각 부처에 학생 요구 사항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다만 프랑스 정부가 재정 적자와 국가 부채를 줄이기 위해 긴축 예산을 준비하고 있어 대규모 교육 예산 확대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BBC는 전했다.

프랑스 정부 집계에 따르면 이번 사태가 시작된 뒤 학생 215명과 경찰관 715명이 다쳤다. 체포된 사람은 6100여명, 대부분 미성년자다. 미성년자 1483명을 포함해 1800여명이 기소됐다.

/정승필 기자(pilihp@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