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캐나다산 유제품·주류 수입 막는다⋯관세전쟁 심화

트럼프, 캐나다산 유제품·주류 수입 막는다⋯관세전쟁 심화

캐나다 보복관세에 맞대응⋯자동차·철강 50% 관세 방침도 유지

[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미국이 캐나다산 유제품과 주류, 대형 오토바이 수입을 금지한다. 캐나다의 최대 50% 보복관세에 대한 맞대응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EPA/연합뉴스]

8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캐나다산 일부 제품의 수입을 오는 29일부터 금지하기로 했다.

대상은 유청 단백질 농축물과 가공 유청 등 유제품 관련 품목과 맥주, 와인, 스파클링 와인 등이다. 배기량 800㏄를 넘는 내연기관 오토바이도 포함됐다.

캐나다가 이날 미국산 제품에 보복관세를 부과한 직후 나온 조치다. 관세 대상은 276억캐나다달러(약 26조8000억원) 규모로, 세율은 최대 50%다.

미국은 앞서 지난달 22일부터 약 200억달러 규모의 캐나다산 제품에 최대 50%의 관세를 부과했다. 캐나다가 이에 맞서 관세를 매기자 미국은 수입 금지 조치까지 꺼내 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관세법 338조를 근거로 삼았다. 미국과의 교역에서 차별적인 조치를 한 국가의 제품에 최대 50%의 관세를 부과하거나 수입을 금지할 수 있도록 한 조항이다.

미국은 캐나다에 대한 추가 압박도 이어간다. 캐나다 기업의 미국 정부 조달시장 참여를 제한하고, 내년 1월부터 캐나다산 자동차·부품과 철강에 대한 관세를 50%로 올리겠다는 방침도 유지하기로 했다.

반면 일부 품목은 관세 대상에서 제외한다. 소금과 시멘트, 화장지, 침대 시트, 낚싯대, 위스키·증류주 등은 오는 15일부터 기존 관세 적용을 받지 않는다.

협상 가능성은 열어뒀다. 백악관 고위 당국자는 최근 캐나다 측과 대화를 이어가고 있다며 양측이 대안 마련을 위한 협상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정승필 기자(pilihp@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