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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민속국악원 창극 '춘향', 일본 국립극장 가득 메웠다

객석 점유율 96.1% 기록…남원 대표 문화콘텐츠 해외 경쟁력 확인

[아이뉴스24 최영 기자] 남원을 대표하는 문화콘텐츠인 창극 '춘향'이 일본 국립극장 무대에서 객석 점유율 96%를 넘기며 한국 전통공연예술의 해외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국립민속국악원이 제작한 창극 '춘향'은 지난 9일 일본 오사카 국립분라쿠극장과 13일 국립극장 오키나와 대극장에서 열린 순회공연에서 총 1270명의 관객을 끌어모으며 성황리에 공연을 마쳤다.

국립민속국악원이 일본 오사카와 오키나와에서 창극 '춘향'을 공연해 객석 점유율 96.1%를 기록하며 현지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사진=국립민속국악원]

공연별 관람객은 오사카 705명, 오키나와 565명으로 집계됐다. 객석 점유율은 각각 97.4%와 94.6%를 기록해 평균 96.1%를 나타냈다.

이번 공연은 국립민속국악원과 주오사카한국문화원이 공동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이 후원하는 '투어링 케이-아츠(Touring K-Arts)' 사업의 하나로 마련됐다.

특히 이번 공연은 남원의 대표 문화자산인 '춘향'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창극을 일본 국립극장 무대에 올렸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남원은 고전소설 '춘향전'의 배경이자 매년 춘향제를 개최하는 대표 문화도시다. 이번 공연은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콘텐츠인 '춘향'이 해외 국립극장 무대에서도 경쟁력을 입증하며 지역 문화자산의 세계화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최근 K-팝과 드라마를 중심으로 한류 콘텐츠가 세계 시장에서 영향력을 넓혀가는 가운데, 판소리와 창극 등 전통 공연예술 역시 해외 무대를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이번 공연은 지역 문화자산인 '춘향'이 현대적 창극으로 재탄생해 해외 관객과도 충분히 소통할 수 있는 콘텐츠임을 보여준 사례로 평가된다.

'춘향'은 남원을 상징하는 대표 문화콘텐츠이자 고전소설과 판소리를 통해 오랫동안 사랑받아 온 작품이다. 국립민속국악원은 이러한 지역 문화유산을 현대적 무대 언어로 재창작해 국내는 물론 해외 관객과도 소통할 수 있는 공연 콘텐츠로 발전시키는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국립민속국악원 창극 '춘향' 출연진이 일본 국립극장 오키나와 공연을 마친 뒤 현지 관객들과 기념촬영을 하며 뜨거운 호응에 화답하고 있다. [사진=국립민속국악원]

이번 작품은 판소리 다섯 바탕 가운데 하나인 '춘향가'를 바탕으로 올해 새롭게 제작됐다. 기존의 익숙한 이야기 전개에서 벗어나 춘향의 시선과 내면을 중심으로 사랑과 이별, 기다림, 재회의 감정을 섬세하게 풀어냈다.

대본은 배삼식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교수가, 작창은 한승석 중앙대학교 전통예술학부 교수가 맡았으며 김정 연출이 무대를 완성했다. 공연에는 일본어 자막을 제공해 현지 관객들의 이해를 도왔고, 판소리와 기악, 무용이 어우러진 무대로 호평을 받았다.

국립민속국악원 관계자는 "창극 '춘향'이 일본 두 도시 국립극장에서 많은 관객들과 만나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며 "앞으로도 국제교류를 확대해 판소리와 창극의 가치를 세계에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전북=최영 기자(press1400@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