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뉴스24 임정규 기자] 경기도 평택시의 예산이 투입되는 시립국악관현악단이 공연 실적 대비 과도한 인건비 지출과 지역 정체성 부족 등 방만하게 운영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김혜영 평택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은 16일 열린 시의회 본회의에서 7분 자유발언을 통해 시립국악관현악단의 운영 실태를 비판하며 전면적인 체질 개선을 촉구했다.
김 위원장에 따르면, 현재 평택시립국악관현악단에 편성된 연간 예산은 약 45억원에 달한다.
그러나 이 중 무려 64%에 해당하는 29억원이 단원들의 인건비로 소요되고 있는 반면, 정기 공연 횟수는 연간 5회 안팎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위원장은 "정기 공연이 연간 5회 정도에 불과한 상황에서 인원 대비 예산 규모가 인근 지자체와 비교해도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며 예산 구조의 적정성을 꼬집었다.
단원 구성의 편중성도 문제로 지적됐다. 김 위원장은 "전체 단원의 약 90%가 평택 외 지역 인력"이라며 "지역의 정체성을 담아내야 할 시립예술단이 외부 인력 중심으로 운영되는 구조는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이에 대한 대안으로 '시즌제' 및 '프로젝트형 계약 방식' 도입을 제시했다.
각 악기별 최소 인원만 상임단원으로 전환하고, 공연 성격에 맞춰 인력을 운영하는 것이 행정적·재정적으로 합리적이라는 취지다.
특히 논란이 되고 있는 단원 정규직 전환 문제와 관련해서는 "명확한 근거 없이 모든 단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해야 할 법적 의무는 없다"며 "실질적인 경쟁을 거쳐 더 유능한 인재를 선발하는 공정한 채용 절차를 확립하는 것이 예술단의 경쟁력을 높이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문화예술의 가치도 중요하지만 시민의 세금이 투입되는 만큼 이제는 예술의 가치를 지키면서도 효율적인 운영 방식을 함께 고려돼야 한다"며 "시는 무조건적인 조직 확대나 정규직 전환보다 법과 원칙에 기반한 합리적인 운용 체계를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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