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23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박지원 최고위원의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추진을 우려하는 발언을 듣고 있다. 2026.1.23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5c7483609fc7c1.jpg)
[아이뉴스24 라창현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합당 제안'과 관련해 "싸움은 피하고, 같은 편끼리 싸우지 않고 오히려 같이 힘을 합쳐 싸우는 것이 승리의 길이 아닌가 그런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23일 오전 충북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시대 정신인 지방선거 승리와 이재명 정부 성공의 길에 복무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어제 저의 합당 제안으로 놀라고 당황하신 분들이 많았나 보다"라며 "여러 가지 불가피성과 물리적 한계 등으로 사전에 충분히 공유해 드리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송구스럽다"고 사과했다.
하지만 "이 부분은 당대표가 먼저 제안하지 않고서는 지방선거 전에 시간상 불가능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으로 사과할 각오로 제안했다"면서 "꼭 가야 할 길이라고 생각한다. 언젠가 누군가는 테이프를 끊어야 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제 시작종이 울렸으니 가는 과정과 최종 종착지는 모두 당원들의 토론과 당원들의 뜻에 따라 결정이 될 것"이라며 "전 당원 투표에서 가결되면 (합당의 길을) 가는 것이고, 부결되면 멈추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도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는 예단하기 어렵다"며 "이제 당원들께서 충분한 토론을 통해 어떤 게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서, 또 이재명 정부 성공을 위해서 더 나은 길인지 당원들의 집단 지성으로 이 문제를 잘 풀어갔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박지원 최고위원은 정 대표의 면전에서 "당원들은 물론, 여러 의원들과 최고위원들 사이에서도 '사전 의견수렴과 숙의가 부족했다'는 아쉬움이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동시에 "당내 숙의를 통해 만들어진 경선과 공천 룰 등이 흩어져버리고, 상대 당의 지분 요구에 따라 그동안 당을 지키며 묵묵히 헌신하고 준비해 온 후보들이 겪을 불편함도, 고용 문제가 걸린 당직자들의 우려도 예상된다"며 "당내 논의 과정에서 절차와 숙의라는 민주주의의 원칙을 지켜 '당원주권'이 허울 뿐인 구호가 아니라는 것을 납득시켜 달라"고 요구했다.
이날 최고위원회의는 사실상 반쪽짜리로 진행됐다. 정 대표의 독단적인 합당 제안에 반발한 이언주·강득구·황명선 최고위원은 불참했다. 이들은 각각 개인 일정 등의 사유를 들었지만, 정 대표의 독단적 움직임에 대한 항의 차원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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