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지은·김민지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세종 정부청사에서 열린 산업통상부 업무보고에서 산업부가 추진 중인 ‘30% 가짜 일 줄이기’ 계획을 언급하며 “전 부처가 동시에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보여주기식 행사와 불필요한 보고, 형식적인 업무를 줄이지 않으면 새로운 정책을 추진할 여력이 나오지 않는다”며 “산업부가 모범 사례를 만들고 다른 부처도 바로 따라가야 한다”고 평가했다.


‘30% 가짜 일 줄이기’는 국민과 국익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지 않는 업무를 정리해 행정 효율을 높이겠다는 취지의 조직 혁신 방안이다.
산업부는 이를 위해 전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불필요한 행사, 중복 보고, 형식적 문서 작업 등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산업부가 최근 직원들과 타운홀 미팅을 열어 조직 혁신 방안을 공유한 점도 언급됐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새로운 정책을 추진하려면 기존 업무를 줄이지 않고는 불가능하다”며 “직원들이 직접 국민과 국가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 업무를 제안해 정리하는 방식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이에 대해 “산업부가 모범적으로 만들어 다른 부처도 동시에 진행하라”며 타운홀 미팅을 통한 내부 의견 수렴 방식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정책 성과는 새로운 일을 더하는 데서 나오지 않는다”며 “기존에 하던 일을 얼마나 과감하게 줄이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어 “행정 조직의 문화와 방식 자체를 바꾸지 않으면 산업 정책도 속도를 내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날 업무보고에서는 민간 출신 장관 인선 이후 산업부 조직 문화가 변화하고 있다는 점도 언급됐다.
이 대통령은 “민간 감각을 살린 실무 중심 행정이 필요하다”며 “형식보다 결과로 평가받는 공직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 장관은 행정고시 출신 경제 관료로 공직 생활을 하다가 두산에너빌리티 등 민간 기업 최고경영자(CEO)를 지낸 바 있다. 공직과 기업 경영을 모두 경험한 배경이 ‘실무·성과 중심 조직 혁신’ 기조와 맞물려 산업부 혁신 과제 추진에 반영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박지은 기자(qqji0516@inews24.com),김민지 기자(itismjkee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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