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3일 "카카오는 일상과 대화의 실행이 자연스럽게 인공지능(AI)과 결합하는 생태계를 만들어 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AI 기술이 사람의 삶을 더 편리하게 만들고 신뢰 위에서 연결을 확장해 나가는, 사람 중심의 AI 세상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SK AI 서밋 2025'에서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발표하고 있다. [사진='SK AI 서밋' 생중계 갈무리]](https://image.inews24.com/v1/589631702d9ac3.jpg)
이날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SK AI 서밋 2025'에서 정 대표는 '에이전틱 AI, 가능성에서 현실로'를 주제로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에이전틱 AI와 관련해 정 대표는 "하나의 명확한 목표나 명령을 수행하도록 설계된 작동 단위형 AI"라며 "이용자가 내린 지시에 따라 단일 목표나 과업을 정확하게 수행하는 데 집중하면서 주로 반복적이거나 정형화된 업무를 자동화하는 데 활용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에이전틱 AI는) 이용자의 맥락을 파악하고 다양한 AI 에이전트 중에서도 어떤 에이전트를 실행해야 더 나은 목표에 도달할 수 있을지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해야 한다"며 "따라서 에이전틱 AI에 최적화된 모델은 단일 워크플로우(업무가 진행되는 흐름)를 반복 수행하는 기존 AI보다 더 높은 수준의 추론과 판단 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짚었다.
그는 "AI가 '에이전틱 AI'로 점점 발전하는 건 자연스러운 수순"이라며 "기술적으로는 메모리, 리즈닝(추론), 멀티모달(여러 종류의 데이터를 동시에 처리) 등 다양한 진보로 그 기반이 충분히 마련됐다고 볼 수 있으며 사업적으로도 이용자를 서비스와 더 깊게 연결하는, 연결의 가치가 강화하면 AI가 이용자에게 더 실질적인 가치를 줄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완성도 높은 '에이전틱 AI'를 구현하기 위한 3가지 핵심 키워드로 능동성(proactive), 계획과 추론·판단(planning), 실행력(action)을 꼽았다. 정 대표는 "가장 중요한 데이터 수집과 활용에 있어 회사가 가진 다양한 맥락 정보를 안전하게, 또 필요한 순간에만 쓸 수 있도록 온디바이스 AI(기기 자체에서 AI를 실행) 기술을 택했다"며 "해결해야 할 질문의 난이도에 따라 다양한 모델을 조합해 최적의 비용과 품질을 제공하는 오케스트레이션 전략(다양한 AI 모델을 조합해 단일 모델로 구현하기 어려운 복잡한 기능 제공)도 이어가고 있다"고 했다.
이 가운데 AI를 활용해 현실의 문제를 해결하는 점이 중요함을 역설했다. 정 대표는 "현실에서 AI 에이전트가 작동하는 다양한 상황을 반영해 모델의 품질을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는 전용 벤치마크(AI 모델의 성능이나 실력을 비교 평가하기 위한 기준, LLM 오케스트레이션 벤치마크)를 새롭게 만들었다"며 "기존의 데이터셋이 일정 등록이나 삭제, 수정과 같은 특정 도메인 내 펑션콜(함수 호출)만 수행했다면 새로운 벤치마크는 장소나 예약, 결제, 여행 등 일상과 밀접한 도메인에서 더 나아가 여러 도메인을 교차하는 복합 요청까지 포괄하도록 설계됐다"고 했다.
이어 "(시중에 나온) 많은 공개 모델이나 상용 모델이 벤치마킹 점수는 높지만 현실적인 과제 해결력에서는 한계를 보이고 있기도 한데 카카오의 새로운 벤치마크는 실제 서비스로 확장할 수 있는 17개의 도메인을 기반으로 만들었다"며 "다양한 현실에 가까운 태스크(과제)를 세밀하게 다루기 위해 도메인별 복잡한 특성을 반영해 99개의 가상 도구(툴)를 설계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벤치마크를 통해 현실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모델을 함께 만들어 나가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벤치마크 데이터를 기반으로 AI 모델의 계획이나 추론 능력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성능 고도화를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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