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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가도' 셀트리온…바이오시밀러 앞세워 분기 최대 실적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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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가율 개선·직판 전략 맞물려 수익성↑⋯영업이익 첫 3000억 돌파
美 공장 인수로 관세 영향권 밖으로 대피⋯글로벌 시장 공략 강화

[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셀트리온이 올해 3분기에도 역대급 실적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바이오시밀러 판매 확대와 해외 직판 전략, 계열사 흡수합병에 따른 상승한 원가율 하락 노력 등이 성과로 직결됐다.

셀트리온 2공장 전경. [사진=셀트리온 제공]
셀트리온 2공장 전경. [사진=셀트리온 제공]

셀트리온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260억원, 영업이익 3010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6.3%, 영업이익은 44.9% 증가했다. 이는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이자 최초로 영업이익 3000억원을 돌파한 수치다.

수익성도 개선됐다. 영업이익률은 29.3%로 전년 대비 5.7%p 상승했고, 매출원가율은 39%로 9%p 하락했다. 2분기 매출원가율이 43%였던 점을 고려하면, 원가율은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 이는 2023년 말 셀트리온헬스케어와의 합병으로 일시적으로 상승했던 원가율이 정상화됐다는 분석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합병으로 인한 영향이 마무리된 것뿐 아니라 합병 전 고원가 재고 소진, 생산 수율 개선 등 긍정적 요인들이 종합적으로 반영돼 매출원가율이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호실적 배경에는 '램시마' 등 바이오시밀러 판매 확대가 있다. 여기에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출시된 '옴리클로'와 '스토보클로'도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이들 제품은 경쟁이 덜한 초기 바이오시밀러 시장에 진입해, 마진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경쟁 약물이 적고 약가인하 압박이 작아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은 구조다.

램시마는 1999년 처음 출시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레미케이드'의 바이오시밀러로, 세계 최초의 항체 바이오시밀러다. 2013년 국내에서 개발된 의약품 중 세 번째로 유럽의약품청(EMA) 승인을 받았고, 2016년에는 일곱 번째로 미국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다. 지난해 기준 유럽 시장 점유율은 60%대, 미국은 30%대다. 유럽에서는 출시 4년 만에 오리지널 의약품 점유율을 넘어섰다.

성공 요인으로는 효능뿐 아니라 국가별 맞춤형 직판(직접 판매) 전략이 꼽힌다. 셀트리온은 2020년부터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유통망을 직접 운영하면서, 가격을 조정하는 등 마진율을 관리한다. 이 전략을 통해 램시마는 지난해 연매출 1조원을 돌파, 국산 최초로 글로벌 블록버스트 의약품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블록버스터 의약품이란 연매출 1조원 이상을 내는 제품을 의미한다.

셀트리온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유럽 시장은 주요 국가들이 입찰 방식으로 의약품을 공급받고 있다. 단일 제품이 일정 기간 독점 공급되는 구조에서 가격이 핵심 평가 기준이다. 원가율 하락으로 가격 경쟁력이 강화된 만큼, 셀트리온의 입찰 경쟁력도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램시마SC(피하주사 제형)도 매출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기존 정맥주사 방식과 달리 환자가 자가 투약할 수 있어 편의성이 향상돼 시장 반응도 긍정적이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인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램시마SC의 유럽에서 23% 점유율을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 특히 프랑스와 독일에서 각각 31%, 30%를 기록하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셀트리온은 과감한 투자로 미국 관세 영향을 피했다. 비만 치료제 ‘마운자로’를 개발한 일라이릴리의 미국 뉴저지 바이오의약품 생산공장을 인수했다. 초기 운영비를 포함해 7000억원을 투입했고, 향후 설비 증설에 추가로 7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 공장은 약 4만5000평 부지에 생산시설, 물류창고, 기술지원동, 운영동 등 4개 건물이 갖춰진 대규모 캠퍼스다. 1만1000평 규모의 유휴 부지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 수요 증가에 따라 확장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미국 공장 인수로 연매출 가이던스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며 "시설의 절반이 위탁생산(CMO) 매출로 이어져 영업이익률에 부담이 없다. 조 단위 비용이 드는 신규 공장 건설 방식보다 자사 제품 생산 시점을 앞당길 수 있기 때문에 인수 즉시 운영 가능하다"고 말했다.

/정승필 기자(pilihp@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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