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과학 산업 경제
정치 사회 문화·생활
전국 글로벌 연예·스포츠
오피니언 포토·영상 기획&시리즈
스페셜&이벤트 포럼 리포트 아이뉴스TV

[APEC 2025] HD현대 정기선 "지속가능성 위해 글로벌 혁신 동맹 필요"

본문 글자 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HD현대, 27일 경주서 '퓨처 테크 포럼 : 조선' 개최
정기선 HD현대 회장 기조연설자로 나서⋯첫 공식무대
AI·디지털 전환, 차세대 방위 기술, 한·미 협력 등 소개

[아이뉴스24 최란 기자] 정기선 HD현대 회장이 27일 "인공지능(AI)은 선박의 지속가능성·디지털 제조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가능성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서는 산업의 경계를 넘어서는 긴밀한 협력, 글로벌 혁신 동맹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기선 HD현대 회장이 27일 경주엑스포대공원 문화센터 문무홀에서 진행된 APEC CEO 서밋 ‘퓨처 테크 포럼: 조선’에서 기조연설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HD현대]
정기선 HD현대 회장이 27일 경주엑스포대공원 문화센터 문무홀에서 진행된 APEC CEO 서밋 ‘퓨처 테크 포럼: 조선’에서 기조연설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HD현대]

정 회장은 이날 경주엑스포대공원 문화센터 문무홀에서 진행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Summit) '퓨처 테크 포럼 : 조선' 기조연설자로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인공지능은 전례 없는 방식으로 우리 산업을 빠르게 바꾸고 있다"며 "특히 자율운항 기술의 경우 도로 위 자율주행차보다 바다 위 자율운항 선박이 현실에 훨씬 더 가까워져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HD현대는 자율운항 기술을 전문으로 개발하는 아비커스를 자회사로 두고 3년 전 세계 최초로 상용 선박에 자율운항 기술을 적용해 태평양 횡단에 성공한 바 있다"며 "액화천연가스(LNG)를 가득 실은 대형선박이 미국 휴스턴에서 출항해 한국까지 인간의 개입 없이 완전 자율운항으로 항해한 세계 최초의 사례"라고 설명했다.

또 "한발 더 나아가 HD현대는 최근 AI 방산 분야의 혁신 리더로 급부상하고 있는 미국의 안두릴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기도 했다"며 "최신 자율운항 기술을 방산 분야로 확장시키며 차세대 무인 함정을 개발 중인데 양사의 역량이 결집된 선박 자율운항 기술과 자율임무수행 기술이 융합되면 해군 작전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꿔나갈 것이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정 회장은 "AI 기술의 급격한 발전은 선박의 지속가능성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유럽연합(EU)의 탄소배출부담금 제도가 이미 시행되고 있는 가운데 국제해사기구(IMO)에 서는 새로운 글로벌 탄소부담금 도입이 논의되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친환경 선박 개발·도입은 이제 먼 미래 세대에 대한 책임 수준을 넘어 당장 오늘 기업의 수익성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우선 과제가 됐다"며 "HD현대 역시 AI 기반 운항 최적화, 자율운항, 초고효율 선박 설계와 더불어 전기추진, 연료전지, 저탄소 연료인 암모니아, 소형모듈원자로(SMR)와 같은 에너지 혁신 기술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선박의 운항 효율과 지속가능성을 극대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기선 HD현대 회장이 27일 경주엑스포대공원 문화센터 문무홀에서 진행된 APEC CEO 서밋 ‘퓨처 테크 포럼: 조선’에서 기조연설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HD현대]
정기선 HD현대 회장이 27일 경주엑스포대공원 문화센터 문무홀에서 진행된 APEC CEO 서밋 ‘퓨처 테크 포럼: 조선’에서 기조연설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HD현대]

그는 "스마트 선박을 건조하기 위해서는 조선 공정 자체 또한 한층 더 지능화돼야 한다"며 "HD현대에서는 첨단 로봇 기술을 활용해 고질적인 숙련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24시간 운영이 가능하면서도 더욱 안전한 자율 조선소를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개발 중인 디지털 트윈 솔루션의 경우 사용자가 선박 설계에 대한 아이디어를 말로 하면 대규모 언어모델(LLM)이 이를 자동으로 해석해서 관련 규정·기준에 부합하는 구조 설계를 자동으로 수행한다"며 "이러한 조선업의 혁신은 디지털 제조 전 단계에 걸쳐 전방위적으로 진행될 것이며 선박 건조의 모든 과정은 빅데이터 플랫폼을 통해 정밀하게 관리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HD현대 조선소에서는 이미 초정밀 최첨단 용접 로봇을 활용하고 있는데 로봇 산업의 선두주자들과의 협력을 통해 머지않아 휴머노이드 로봇을 도입해 공정 전반에 근본적인 혁신을 이룰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첨단 역량을 기반으로 HD현대는 미국의 새로운 해양 비전과 정책, 특히 미 해군을 필두로 하는 차세대 함대 건조와 조선소 재건 등, 해양 지배력과 번영을 위한 새로운 움직임에 적극 참여하고자 한다"며 "HD현대는 미국의 새로운 해양 르네상스 시대를 함께 여는 든든한 파트너로서 혁신의 여정에 함께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정 회장은 "우리 모두가 지혜를 모아 지속 가능한 미래를 함께 만들어 나가는 하나의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경주=최란 기자(ran@inews24.com)



주요뉴스


공유하기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해주세요.
alert

댓글 쓰기 제목 [APEC 2025] HD현대 정기선 "지속가능성 위해 글로벌 혁신 동맹 필요"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댓글 바로가기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TIMELINE



포토 F/O/C/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