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카카오는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모델 '카나나'의 음성모델이 연내 최대 5개 언어를 지원할 수 있도록 확대한다고 24일 밝혔다.
![24일 경기 용인시 카카오 AI 캠퍼스에서 진행된 개발자 행사 '이프 카카오'에서 김병학 카나나 성과리더가 발표하고 있다. [사진=카카오]](https://image.inews24.com/v1/e870452da8c98d.jpg)
이날 경기 용인시 카카오 AI 캠퍼스에서 진행된 개발자 행사 '이프 카카오'에서 김병학 카나나 성과리더는 "한국어를 넘어 전 세계(글로벌) 이용자도 더 많은 언어를 자연스럽게 소통할 수 있는 AI를 제공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기존에 음성모델이 한국어와 영어만 지원했던 것에서 일본어와 중국어, 베트남어도 추가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김 리더는 '카나나' AI 모델이 '에이전틱 AI(AI가 목표를 설정하고 계획을 세워 작업을 수행하는 방향성)'를 향해 어떻게 진화하고 있는지, 향후 계획 등에 발표했다. 그는 "'에이전틱 AI'로 나아가기 위한 핵심 능력으로는 △음성이나 이미지 같은 다양한 입력을 파악하는 지각(sensing) △상황의 맥락과 의도를 파악하는 추론 △원하는 결과물을 생성하거나 작업을 실행하는 행동 등 3가지로 보고 있으며 이러한 역량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지시를 따르는 인스트럭트 모델과 깊게 생각하는 추론 모델을 통합해 카카오 서비스에 최적화된 하이브리드(종합) 언어모델을 완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규돈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지난 1년 간 추진해온 'AI 네이티브' 전환 성과를 발표했다. 정 CTO는 인프라부터 서비스 출시까지 전 영역에 AI를 적용해 온 과정을 공유하며 개인·소규모 팀 중심의 AI 실험, 조직 기반 확산과 협업 체계화, 기업 차원의 AI 네이티브 전환 등 3단계 목표를 세우고 추진 중이라고 했다.
그는 또 사내 개발 경연대회(해커톤)에 AI 기반 개발 방식인 바이브 코딩을 도입했으며 그 결과 참가자들이 10시간 만에 아이디어를 최소 기능 제품(MVP)으로 구현한 사례를 소개했다. 개발자와 기획자만 참여할 수 있던 이 행사에 올해는 AI 도입으로 모든 직원이 참가할 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참가한 75개 팀 중 15%는 비개발자만으로 구성돼 누구나 아이디어 만으로 서비스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AI 시대에 준비된 개발자상에 대한 견해로 정 CTO는 "AI를 단순한 도구가 아닌 기술적 파트너로 여기고 기술 도메인 전문성과 AI 협업 마인드를 갖춘 사람이 진정한 'AI 네이티브 개발자'"라며 "AI라는 거대한 흐름 속에서 더 전문화된 개발자의 역할과 기회는 확장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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