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예산안] 중기부, 16.8조 편성⋯모태펀드·R&D 역대 최대

[아이뉴스24 권서아 기자]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가 내년 예산안을 올해 본예산(15조 2488억원)보다 1조5961억원(10.5%)증가한 16조8449억원으로 편성했다고 2일 밝혔다.

벤처 4대 강국 도약을 위해 모태펀드 예산은 역대 최대 규모인 1조1000억원으로 짰다. 중소기업 인공지능(AI)·딥테크 투자에 50%를 배정하고, 실패한 창업자에 투자하는 '재도전 펀드'에도 작년대비 2배 이상 배정했다.

연구개발(R&D) 예산에는 올해보다 45% 늘어난 2조1955억원을 편성했다. 역대 최대다. 민관 공동 기술사업화 R&D 사업에 1299억원을 투입한다.

스마트공장보급 예산도 대폭 증액된다. AI 응용제품 신속 상용화 사업에 990억원을 신규 지원한다.

중소기업 정책자금은 전년 대비 감소했다. 혁신창업사업화자금(1조6358억원) 및 신성장기반자금(1조1111억원), 신시장진출지원자금(3164억원)을 중심으로 4조1000억원 규모로 편성했다.

수출 중소기업 종합지원을 위해 수출바우처 사업에 1502억원, 해외마케팅 지원을 위해 866억원을 반영한다. 또 미국에서의 수출상담회 등 프로그램 운영을 위해 수출컨소시엄 사업에 20억원을 증액했다.

'소상공인 위기 극복과 지속 가능한 성장지원'에는 5조5278억원 투입한다. 올해보다 1356억원 늘렸다.

소상공인을 위해 경영안정바우처 사업은 내년에도 추진한다. 공과금(전기·가스·수도요금)과 4대 보험료, 통신비, 차량 연료비 등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5790억원이 투입된다.

소상공인 정책자금은 3조3620억원 규모로 지원한다. 지역 신보의 소상공인 대출 보증에 대한 재보증 지원 예산을 편성해 소상공인의 경영 위기 극복을 도울 예정이다.

글로벌 진출을 위한 K-소상공인 육성 사업에 95억원, 혁신 소상공인 AI활용 지원 사업에 114억원을 신규 투입한다.

온누리상품권은 5조5000억원 규모로 발행하며, 지류 상품권보다는 디지털상품권 발행 규모를 확대한다. 또 대한민국 동행 축제를 지원하기 위해 53억원 규모의 예산을 편성했다.

소상공인 대상 상담 서비스의 질적·양적 수준을 높이고, 소상공인이 언제 어디서나 쉽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소상공인 AI 도우미 도입을 위해 50억원의 예산을 신규로 편성했다.

소상공인의 희망리턴패키지 사업에는 605억원을 증액해 3056억원 반영했다. 희망리턴패키지 사업은 폐업 부담 경감과 취업·창업 지원, 소상공인 맞춤형 상담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또 폐업 부담을 줄이기 위해 점포 철거비는 최대 600만원까지 확대하며, 3만건을 지원한다.

또 제조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컨설팅·기술지원·마케팅 등 맞춤형 바우처 형태의 패키지 지원을 통해 지역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650억원을 투입해 2700개사를 지원한다.

기술 침해 피해 중소기업의 법률 자문, 소송 등 비용 부담 완화와 신속한 피해회복 지원을 위한 예산도 51억원 편성했다.

한성숙 장관은 "중기부는 중소벤처기업과 소상공인이 진짜 성장할 수 있는 지원 방향을 고민하며 예산을 편성했다"며 "이번 예산안이 국회에서 통과돼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여러분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