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아이템 작업장'에서 일하는 청소년 수가 10만명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뉴욕타임스는 지난 9일(현지시간) '죽일 오우거(몬스터)가 있다면 중국에 맡겨라'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온라인 게임 속의 몬스터을 사냥해 모은 아이템을 한국, 미국 등에 내다 파는 중국 아이템 작업장의 현황을 소개하면서 이처럼 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중국에 현재 수백~수천개의 작업장이 존재하고, 그곳에서 일하는 청소년 수가 적어도 10만명 이상에 달하며, 이들 대부분은 시간당 25센트 이하의 적은 돈을 받고 하루에 12시간씩 게임을 하고 있다.
이 신문은 또 현지 작업장 운영자의 말을 인용해, 몇몇 인기 게임들의 경우에는 절반 안팎의 사용자들이 작업장에서 게임에 접속하는 일꾼들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국내에서도 중국의 값싼 노동력을 이용해 국내 유명 온라인 게임의 아이템을 대량 생성한 후 이를 수입, 판매해 온 아이템 유통 조직이 경찰에 지난 9월 적발된 적이 있다.
이 조직은 해킹 등을 통해 먼저 한국인의 주민등록번호 5만3천여개를 훔친 뒤 이를 도용해 게임 계정을 개설한 후 1천억원 어치의 아이템을 확보해 국내에 판매한 혐의로 조사받고 있다.
경찰은 이 같은 방식으로 국내에 유통되는 중국산 아이템의 비중이 전체 시장 규모 1조원(올해 예상치) 중 95%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이번에 검거된 조직 외에도 이에 관여하는 중국 현지 업체 수는 1천여개에 이르고, 그 곳에 일하는 일꾼 수는 4만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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