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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구민의 톺아보기] MWC 2025서 선보인 다양한 비지상망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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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이치텔레콤·KT·KDDI 등 위성과 무인기 이용한 기술 선보여

[정구민의 톺아보기]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5'가 오는 6일(현지시간)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다.

올해 MWC 2025에는 위성과 무인기 등을 이용한 비지상망(NTN, Non-Terrestrial Network) 기술이 다양하게 전시됐다. 비지상망 기술은 선박이나 비행기의 통신을 비롯해 산악지역이나 섬 지역 등을 연결하는 데에도 사용될 수 있다. 또 재난이나 유사 시에 통신망을 복구하는 데에도 쓰일 수 있다.

지난해 열린 MWC 2024에서는 영국 알토의 성층권 통신 무인기(HAPS, Hight Altitude Platform Station) 전시, KDDI의 스타링크 협력 발표, NTT 도코모와 보다폰의 위성 통신 협력 발표 등이 있었다. MWC 2025에서는 관련 기술들이 본격적으로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도이치텔레콤의 비행 기지국 전시. [사진=정구민 국민대 교수]
도이치텔레콤의 비행 기지국 전시. [사진=정구민 국민대 교수]

도이치텔레콤의 비행 기지국 세이프티 스티브(Safety Steve)전시

도이치텔레콤은 비행 기지국(FBS, Flying Base Station) 관련 전시를 선보였다.

회사 측은 스키 경기장에서 제공된 이 비행 기지국을 통해서 넓은 스키장의 사용자들에게 일정 시간 동안 통신 서비스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이 비행 기지국은 3㎞ 이하의 고도에서 반경 5㎞ 지역에 10시간 이내로 통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통신 신호는 지상 기지국이나 위성에서 받을 수 있다. 내연기관을 사용하는 무인기 기체는 체코의 프리모코가 제작하고 통신 모듈은 도이치텔레콤이 제공한다.

도이치텔레콤은 산악 지역이나 통신이 제공되지 않는 지역에 일정 시간 동안 통신이 가능하도록 하는 장점이 있다고 밝혔다.

도이치텔레콤의 비행 기지국 전시. [사진=정구민 국민대 교수]
KT의 NTN 관련 비전 전시. [사진=정구민 국민대 교수]

KT의 비지상망 관련 전시

KT는 지난 2024년 9월에 정지궤도(GEO, Geostationary Earth Orbit) 위성인 무궁화 위성 6호에 5G NTN 표준 기술을 적용해 지상망과 통신하는 적용 실험을 세계 최초로 진행한 바 있다. 또 지난 2월에는 로데슈바르츠코리아와 비아비솔루션스코리아와 협력하여, GEO 위성과 지상 단말기를 연동하여 FHD(Full HD)급의 영상 전송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MWC 2025에서 KT는 GEO 위성과 지상 단말기 연동 전시를 선보였다. 회사 측은 현재 저고도(LEO, Low Earth Orbit) 위성의 일종인 스타링크 협력이 진행 중이며, 향후 HAPS 얼라이언스 가입 등을 통해서 비지상망 관련 기술 확보를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서 HAPS-LEO 위성-GEO 위성을 연동하는 비지상망 기술 개발을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도이치텔레콤의 비행 기지국 전시. [사진=정구민 국민대 교수]
KDDI의 스타링크 연동 드론 전시. [사진=정구민 국민대 교수]

KDDI의 스타링크 관련 전시

KDDI는 MWC 2024에서 2024년 내에 스타링크와 협력한 스마트폰 출시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관련 계획은 다소 지연되고 있으나, KDDI는 스타링크 지원 스마트폰 테스트를 진행했으며, 2025년 상반기 중에 스타링크 지원 스마트폰을 상용화할 계획이다.

MWC 2025에서 KDDI는 스타링크 지원 드론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 드론은 스타링크 위성에서 통신 신호를 받아서 산악, 바다, 섬 지역 등의 통신 서비스를 가능하게 할 수 있다.

도이치텔레콤의 비행 기지국 전시. [사진=정구민 국민대 교수]
NTT 도코모의 HAPS-LEO위성-GEO 위성 연동 비전. [사진=정구민 국민대 교수]

NTT 도코모의 HAPS-LEO 위성-GEO 위성 연동 시스템

NTT 도코모는 HAPS-LEO 위성-GEO 위성을 연동하는 통신 시스템을 선보였다. 통신 지역 범위, 운영 시간, 데이터 속도 등이 서로 다른 비지상망들의 특성을 활용해 서로 연계하여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NTT 도코모는 HAPS에서는 영국 알토의 기체를 공급받을 예정이고, LEO에서는 스타링크와 경쟁하는 아마존 카이퍼(Kuiper)와 협력할 계획이다.

참고로 HAPS는 2026년에 상용화할 계획이며, 자체 제작하게 될 관측용 LEO 위성은 오는 2027년에 발사하여, 2028년부터 서비스 예정이라고 밝혔다.

무인기와 위성을 이용한 통신 기술의 진화

무인기와 위성을 이용한 통신 기술은 기존 사용자 중심의 통신 환경을 확대해 육지와 해양 전체를 지원하는 2D 통신, 항공 영역의 통신을 지원하는 3D 통신, 재난 및 유사 시에 대비한 통신 등의 특성을 갖는다.

MWC 2025에서는 비행 기지국-성층권 통신 무인기-저궤도 위성-정지궤도 위성을 복합적으로 연결하여 비지상망 통신을 제공하는 기술이 다양하게 선보였다.

관련 기술은 향후 3GPP의 NTN 표준화에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6G 진화에도 핵심이 될 비지상망 기술의 진화에도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정구민 국민대 교수 [사진=본인 제공]

정구민 국민대 교수는?

정구민 국민대 전자공학부 교수는 ㈜네오엠텔의 창업멤버였고, 이후 SK텔레콤에서 근무했다. 현대자동차 생산기술개발센터, LG전자 CTO부문, 삼성전자 소프트웨어센터, 네이버 네이버랩스의 자문교수와 유비벨록스 사외이사를 역임하는 등 업계와 학계를 두루 거친 전문가다.

현재 휴맥스·현대오토에버 사외이사, 현대케피코 자문교수, 한국모빌리티학회 수석부회장, 한국정보전자통신기술학회 부회장, 대한전기학회 정보 및 제어부문회 이사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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