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소진 기자]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에 AI를 접목하는 추세가 확산하고 있지만 국내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입니다. 국내외 클라우드제공사업자(CSP)들과 협력해 기존 구축형을 SaaS로 전환하고 AI 기술을 활용해 글로벌 진출에 속도를 낼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28일 서울 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SaaS 개발지원 사업 CSP 설명회' 현장. [사진=윤소진 기자]](https://image.inews24.com/v1/82cfc7aa6ff441.jpg)
176억원 규모…국내외 CSP '유치경쟁'
이호영 정보통신사업진흥원(NIPA) 클라우드산업팀장은 28일 서울 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SaaS 개발지원 사업 CSP 설명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NIPA가 주관하는 SaaS 개발·지원 사업은 국내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산업 생태계 조성 및 활성화를 위해 마련됐다. 총 176억원 규모로 46개 과제를 진행한다. △유망SaaS 개발·육성 △초거대 AI기반 클라우드서비스 개발 △글로벌 SaaS 육성 등 크게 3가지 트랙을 통해 국내 중견·중소 SaaS 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돕는다.
행사에는 NHN클라우드, KT클라우드, 엘리스그룹, 네이버클라우드, 네피리티,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웹서비시즈코리아, 한국오라클, 알리바바 클라우드 등 10개 기업이 참가해 중견·중소 SaaS 개발사들을 위한 지원책을 공개했다.
김인수 NHN클라우드 수석은 "판교에 자체 데이터센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오픈 스택 기반으로 기술 종속성이 없는 클라우드 환경을 제공한다"며 "국정원 보안 기준에 맞는 아키텍쳐 제시로 공공 진출 희망 기업들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KT클라우드는 MSA 설계 컨설팅, CSAP 인증 지원, 마켓플레이스 입점 수수료 우대, 전국 영업조직을 통한 판매 지원 등 종합 패키지를 제시했다. 김철민 KT클라우드 팀장은 "연간 최대 2000만원 상당의 크레딧을 제공해 개발 비용 부담을 덜어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재현 네이버클라우드 과장은 "공공, 민간 수주 노하우를 바탕으로 SaaS 기업들의 CSAP 인증 획득, 중동 등 글로벌 진출을 위한 전방위 지원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해외CSP 기업들은 AI 기술력과 글로벌 네트워킹 역량을 강조했다. 한국오라클 관계자는 "타 기업 대비 최대 50% 저렴한 비용으로 클라우드, 서버, 스토리지 등 전 영역을 지원하고, 글로벌 진출을 위한 교육, 컨설팅, 마케팅 노하우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유리한 트랙으로…신청 전략 중요"
![28일 서울 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SaaS 개발지원 사업 CSP 설명회' 현장. [사진=윤소진 기자]](https://image.inews24.com/v1/fc11fd4ef4322e.jpg)
이번 사업 중 유망SaaS 개발·육성 트랙은 총 90억원 규모로 20개 과제를 진행한다. 스타트업은 창업 7년 이내 SW기업으로 제한되며, 다른 트랙과 달리 국내 CSP와의 협업만 허용된다. 이를 두고 SaaS 기업들 사이에서 엇갈린 반응이 나왔다.
SaaS 기업 관계자는 "우리 회사에 가장 유리한 게 유망 SaaS 스타트업 전형"이라면서 "중동 유럽 등 글로벌 시장을 겨냥하고 있어 CSP 선택에는 한계가 있어 아쉽다"고 말했다. 반면 국내 클라우드 서비스 중심으로 사업을 계획 중인 다른 스타트업 관계자는 "국내 CSP들이 제공하는 맞춤형 지원과 정부 정책 방향에 부합해 오히려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사업 트랙마다 제한 조건이 다르기 때문에 사업 참여를 원하는 SaaS 기업들의 전략적 선택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와 관련해 이호영 팀장은 "AI 스타트업들이 설립 초기부터 해외 진출을 염두에 두는 경우가 많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제한 없이 하면 AWS 등 글로벌 위주로 편향되기 때문에 국내외 CSP를 적절히 선택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설계했다"며 "글로벌에 힘을 싣고 싶은 기업들은 다른 트랙을 선택하게 함으로써 지원이 특정 CSP에 편중되지 않도록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사업은 3월 17일 공고 마감 후 5월 2주차에 협약체결, 5~12월 과제수행 및 사업비 지급, 10월 중간점검을 거쳐 2026년 1월 결과평가로 마무리된다. NIPA 관계자는 "마감일 이후에는 어떤 사유로도 접수가 불가능하니 시간 여유를 두고 준비하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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