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TSMC가 인텔 파운드리 사업부문(IFS)의 지분 20%를 인수할 수 있다는 대만 현지매체의 보도가 나왔다.
대만 경제일보는 17일 TSMC가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요청에 따라 분사 예정인 IFS 지분 20%를 인수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경제일보는 소식통의 발언을 인용해 "기술 평가를 통한 지분 교환 방식이나, 실제 현금 투자를 통한 방식이 고려되고 있다"고 전했다.
투자 형태나 금액 등 세부 사항이 확정된 상황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소식통은 "트럼프 행정부가 TSMC를 압박하는 궁극적인 목적이 인텔의 제조 능력을 향상하면서 '메이드 인 아메리카' 정책의 강화를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인텔이 지난해 급격한 실적 부진에 빠지자 정부 차원의 '인텔 살리기' 대작전이 시작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이 TSMC의 인텔 공장 지분 인수 가능성을 보도했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브로드컴이 인텔의 설계 부문을 인수할 수 있다고 전했기 때문이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인텔은 미국 반도체 산업의 상징과 같은 회사로 앞으로도 '대마불사'(大馬不死)의 길을 걷게 될 것"이라며 "인텔을 최대한 살리면서도 기술력을 확보하기 위해 TSMC를 압박하는 모양새"라고 분석했다.
한편 인텔은 지난해 연말 펫 겔싱어 최고경영자(CEO)가 물러난 후 이사회를 중심으로 새 CEO 물색에 나섰다. 차기 CEO로는 토마스 콜필드 글로벌파운드리 CEO, 류더인 TSMC 전 회장 등이 거론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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