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신수정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된 가운데 헌법재판소 게시판에는 탄핵을 찬성한다는 입장과 반대한다는 입장의 글이 폭증하면서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16일 오전 기준 헌재 홈페이지 질문과 답변에는 100여 개가 넘는 탄핵 관련 게시글이 게재됐다. 특히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일 당일인 지난 14일을 시작으로 폭증했으며, 탄핵에 찬성한다는 입장과 탄핵에 반대한다는 입장이 치열하게 대립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탄핵을 찬성한다며 글을 작성한 최모 씨는 "윤석열 탄핵에 동의한다. 이대로 헌법재판소에서 탄핵을 반대해버리면 이후에 후대에서는 정당한 이유 없이 본인 임의로 계엄령을 사용하는 위법을 해도 된다는 것과, 의무를 이행하지 않고 권리만 부당하게 취해도 된다는 암묵적인 동의가 된다"며 "내란죄 하나로도 범죄자는 확실하게 맞지만, 그것이 아니어도 이유는 차고 넘친다. 대통령은 국민을 대표하는 자리지, 왕이 아니며 그런 자리인 만큼 더 적법하고 책임 있게 행동해야 한다"며 생각을 밝혔다.
자신을 고등학교에 재학 중이라고 밝힌 또 다른 작성자 이모 씨는 "지난 12·3 사태를 경험하고, 여러 뉴스와 매체를 접하면서 탄핵의 필요성에 대해 느끼게 되었다. 직접 시위에 참여하게 되면서, 탄핵을 위해 목소리를 내는 수많은 사람들과의 연대와 우리나라를 보다 살고 싶은 나라로 만들어 아이들과 이 나라의 미래에 전하고자 했던 수많은 어른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며 "나도 내가 사랑하고, 존경하고, 좋아하는 사람들이 살아갈 이 대한민국이 살아가고자 하는 의지가 남아있는, 살아가고 싶은 나라로 다시 돌아오기를 간절히 바라게 됐다"고 호소했다.
반면 탄핵을 반대한다는 작성자 오모 씨는 "윤 대통령은 망국의 릴레이 탄핵, 예산 탄핵 등 반국가세력 앞에 구국의 심정으로 발동한 계엄령"이라면서 "국회의 해제안을 그대로 수용하였으며, 오직 국가만을 생각하며 일해왔고 일하는 중인 대한민국 대통령의 탄핵을 반대한다"고 전했다.
신모 씨는 "이 나라 작금의 사태는 부정 선거로 인한 입법 독재가 날뛰어 벌어진 일"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윤 대통령 퇴진 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진보성향 단체 '촛불행동'은 이날부터 탄핵 심판이 마무리될 때까지 매일 오후 7시 헌재 앞에서 촛불문화제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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