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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당대표직 자진 사퇴…취임 146일 만 [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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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위원 사퇴로 정상적 직무수행 불가능"
"지지자들께 죄송…탄핵 찬성, 후회는 없다"
국민의힘, 이번주 중 비대위 체제 전환될 듯

당대표 사퇴 의사를 밝힌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를 나서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6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에 따른 후폭풍으로 취임 5개월여 만에 자진 사퇴했다.

한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최고위원들의 사퇴로 최고위가 붕괴돼, 더 이상 당대표직의 정상적 직무수행이 불가능해졌다"며 직을 내려놓는다고 밝혔다.

그는 "비상계엄 사태로 고통받은 모든 국민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2024년 선진국 대한민국에 계엄이라니 얼마나 분노하시고 실망하셨느냐"고 했다. 또 당 지지자들을 향해서도 "탄핵으로 마음 아프게 해드려 죄송하다"며 "그런 마음을 생각하면서 탄핵이 아닌 이 나라에 더 나은 길을 찾아보려 백방으로 노력했지만, 결국 그러지 못했다. 모두 제가 부족한 탓이다. 미안하다"고 했다.

그는 탄핵에 찬성한 것에 후회가 없다고 했다. 한 대표는 "그제 의원총회장에서 일부 의원들의 격앙된 사퇴 요구를 받고 나올 때, 한 젊은 기자가 '당대표에서 쫒겨나는 이유가 된 이번 탄핵 찬성을 후회하느냐'고 물었다"며 "잠깐 동안 많은 생각이 제 인생 많은 장면이 스쳐갔다. (탄핵에) 마음 아프신 우리 지지자를 생각하면 참 고통스럽지만, 어떤 일이 있어도 대한민국과 주권자를 배신하지 않기로 약속했기 때문에 후회는 없다"고 했다.

아울러 한 대표는 '탄핵으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폭주와 범죄혐의가 정당화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이 대표 재판 타이머는 멈추지 않고 가고 있다. 얼마 남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한 대표 체제는 지난 14일 탄핵안 가결 직후 붕괴 수순을 밟았다. 기존 탄핵 반대를 강력 주장한 친윤(친윤석열)계 김재원·김민전·인요한 최고위원에 더해 친한(친한동훈)계로 꼽히는 장동혁·진종오 최고위원 마저 윤 대통령 직무정지 이후 사의를 표명하면서다. 국민의힘 당헌·당규에 따르면, 선출직 최고위원 5명 중 4명이 사퇴할 경우 지도부는 자동 해산하고 당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된다.

이헌승 전국위원회 의장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헌에 따르면 '선출직 최고위원 4인 이상의 사퇴로 궐위시 비상대책위원회를 설치'하도록 돼 있고 '전국위원회 의장이 비대위 설치를 위한 후속절차를 지체없이 진행'하도록 규정돼 있다"며 "의장으로서 비상대책위원회 설치를 위한 절차를 지체없이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유범열 기자(hea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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