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국민의힘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 집단 퇴장해 많은 비판을 받는 가운데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의 발언이 누리꾼들 뭇매를 맞고 있다.
윤 의원은 지난 8일 유튜브 '배승희 변호사'에 출연해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 불참 후폭풍에 관한 이야기를 하던 중 김재섭 의원과 나눈 대화 일부를 전했다.
그는 "(김 의원이) '형, 나 지역에서 욕 많이 먹고 있는데 어떻게 해야 돼?'(라고 물었다)"라며 "재섭아. 나도 박 대통령(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앞장서서 반대했다. 끝까지 갔다. 그때 나 욕 많이 먹었다(라고 답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1년 후에는 싹 다 '윤상현 의리 있다. 좋다'라며 그다음은 무소속으로 가더라도 다 찍어주더라. 나 봐라. 계속 무소속 가도 살아온다(라고 답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지금 당장은 그럴 수 있다. 그러나 내일, 모레, 1년 후에 국민은 또 달라진다. 우리가 하기 나름"이라고 김 의원에게 말했다고 했다.
윤 의원은 아울러 김 의원에게 "대통령을 우리가 모셔 왔다. 지금 손절하고 용도 폐기하고 버리는 것은 비겁한 정치다. 이분이 명예롭게 이 상황을 탈출할 수 있게끔 도와주는 것이 우리 의원들 몫이다"라는 말도 전했다고 밝혔다.
윤 의원의 이 같은 발언에 누리꾼들은 크게 공분하고 있다.
누리꾼들은 "국민이 개, 돼지라는 말이지 않냐" "내란죄를 두고 할 소리냐" "어떻게 저런 말을 공개적으로 하냐" 등 반응을 보였으며 김 의원을 향해서도 "자기 팔자 자기가 꼰다" "내란동조범" "다시는 국회의원 꿈도 꾸지 마라" 등 강한 질타를 했다.
한편 지난 7일 국회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표결에 부쳤고 "윤 대통령이 자진 퇴진 계획을 밝히지 않으면 표결에 참여하겠다"고 공언했던 안철수 의원을 제외한 국민의힘 의원 전원은 본회의장을 떠났다.
이후 김예지 의원이 뒤늦게 돌아와 표결에 참여했으며 김상욱 의원 역시 본회의장으로 복귀해 탄핵소추안 표결에 참여했다.
그러나 해당 안건은 재적 의원 3분의 2인 200명 이상의 투표가 진행되지 않아 폐기됐으며 이에 야당 측은 매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재발의해 표결에 부치겠다는 방침이다.
/김동현 기자(rlaehd365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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