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한빈 기자] 서울시가 시청역 참사 같은 대형 교통사고로부터 보행자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보도용 차량방호울타리' 공모를 진행한다.
9일 서울시는 보행자의 안전을 지키면서도 도시경관과 조화를 이루는 보도용 차량방호울타리 제품을 찾기 위한 공모를 이날부터 진행한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 7월 발생한 시청역 인근 대형 교통사고 후속 조치로 보행자 안전 강화 종합 대책을 추진 중이며 그중 하나로 보행자 사고 발생 우려 구간에 방호울타리 설치를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보도용 차량방호울타리는 기존 보행자용 방호울타리와는 달리 차량방호성능(SB 등급·Safety Barrier)을 갖춘 시설물이다. 등급은 SB1부터 SB7까지 있으며 SB1 등급은 8톤 차량이 시속 55㎞로 15도 각도에서 충돌했을 때도 견딜 수 있다.
공모를 통해 선정된 보도용 차량방호울타리는 도심 내 급경사, 급커브 등 보행자 사고 발생이 우려되는 구간 100여 곳에 설치될 예정이며 25개 자치구에서 발주해 시행한다. 자치구별로 발주 방법(조달구매, 공사 발주)은 다를 수 있다.
공모는 SB1 등급 이상 충돌시험성적서를 발급받은 보도용 차량방호울타리 제품을 개발·제작하는 국내 업체라면 참가할 수 있다. 참가 업체는 직접 생산확인서와 직접 시공 능력을 보유해야 하고 시장 출시 제품은 물론 신규 개발 제품 모두 가능하다.
이날부터 공모를 공고하며 희망 업체는 내년 2월 25일부터 27일까지 3일간 시청 10층 보행환경개선과로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공모 참여 제품들에 대해선 1차로 서류심사를 진행하고 통과 제품은 현물을 제출받아 심사장에 설치해 적합성을 확인한다. 이후 공공디자인 진흥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내년 4월경 최종 선정한다.
공모심사위원회는 △서울시 공공디자인 가이드라인 준수 여부 △심미성과 화성 △기능성과 시공 용이성 △경제성 등을 평가한다.
이번 공모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서울시 누리집 내 '고시공고' 게시판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성보 서울시 재난안전실장은 "서울시는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도시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도시경관과 조화를 이루면서 차량으로부터 보행자를 보호할 수 있는 보도용 차량방호울타리를 찾고 있다"며 "안전성과 디자인을 두루 갖춘 우수 제품을 발굴하고 주요 지점에 설치해 안전한 보행 환경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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